‘로스쿨’ 김범, 섬세하게 빚어낸 감정 변주 ‘배신감→분노→눈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로스쿨’ 김범이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며 반전을 선사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JTBC 새 수목드라마 ‘로스쿨’ 2회에서 김범은 한국대학교 로스쿨의 1학년 원탑 한준휘 역으로 분했다.
이날 준휘는 양종훈(김명민 분) 교수의 형법 강의 시험을 치르던 중 자신의 대자보와 관련된 문제가 출제된 것을 확인하고 굳은 표정을 보였다. 그는 1학기에 뇌물 논란이 된 금액을 학교 발전기금으로 기부한 서병주(안내상 분) 교수의 채용을 철회하라는 내용의 대자보를 써 붙였던 것.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시험지에 답안을 거침없이 쓰던 준휘는 눈물을 흘려 그의 숨겨진 사연에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곧이어 베일에 싸여있던 준휘의 과거사가 드러났다. 병주와 차 안에서 만난 그는 차가운 목소리로 “삼촌 같은 법조인 안 되려고 여기 온 건데 삼촌한테 배울 순 없잖아요”라고 로스쿨에 입학하게 된 이유를 말해 둘의 관계를 밝혔다. 또한 준휘는 “삼촌이 무슨 짓을 하든 제 눈에 보이지만 않게 해주세요”라고 믿었던 병주를 향한 분노를 표현하며 차에서 내렸다. 이는 앞서 그가 흘렸던 눈물에 삼촌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관련된 복합적인 감정이 담겨있음이 나타나는 대목이었다.
극 말미 준휘는 병주 살인사건의 용의자인 종훈의 현장 검증을 지켜봤다. 그러던 중 종훈은 계단에 떨어져 있던 안경 코받침을 발견했고, 사건 당일 안경 케이스를 대기실에 몰래 두고 갔던 실루엣의 정체가 준휘임을 알게 됐다. 준휘는 자신에게 “너였어?”라고 묻는 종훈과 팽팽하게 마주했다. 이후 준휘가 병주를 뿌리치다 그가 계단 아래로 굴러떨어지게 된 충격 엔딩은 안방극장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김범은 한준휘의 변화하는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의 흡입력을 높였다. 그는 존경하던 삼촌에게 배신감을 느낀 후 그로 인한 분노를 원망 가득한 눈빛으로 표현하며 캐릭터의 과거 서사를 완벽하게 담아냈다. 그러나 끝내 그가 보인 애증 어린 눈물은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기도. 이처럼 김범의 깊이 있는 열연으로 앞으로 어떤 스토리가 펼쳐질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한편, 김범을 비롯해 김명민, 류혜영, 이정은 등이 출연하는 JTBC 새 수목드라마 ‘로스쿨’은 매주 수, 목 밤 9시에 방송된다.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