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한 공공임대주택 신축 공사장에서 포탄이 발견돼 경찰과 군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2분께 인천시 동구 화수동 한 공공임대주택 신축 공사장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89㎜ 포탄 1발을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이 근로자는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땅에서 연기가 나서 보니 포탄이 있었다"고 신고했다.

백린탄으로 추정되는 이 포탄은 쪼개진 채로 발견됐으며, 한국전쟁 당시 미군에서 주로 사용한 종류인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공사 과정에서 포탄이 깨지면서 안에 있던 백린(군사용 연막탄에 주로 쓰이는 물질)이 쏟아져 나와 공기 중에서 자연 발화한 것으로 추정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공사장 출입을 통제하고 군 폭발물 처리반(EOD)을 통해 포탄을 회수해 군에 인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군에 포탄을 바로 인계했으며 폭발 위험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