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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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단국대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진상 규명이 이뤄지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4년 전 기사가 오늘 날짜에 떴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포털이 저만 이상한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 교수는 "저 때는 다들 남모를 진실이 있다고 믿을 때긴 하다"라며 임기 4년이 지나도록 진상규명이 지지부진한 현실을 풍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SNS에 올린 글에서 "세월호의 기억으로 가슴 아픈 4월이다. 아이들이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이 된 지 7년이 되었다"고 적었다.

이어 "살아 우리 곁에 있었다면 의젓한 청년이 되어있을 아이들을 생각하니, 미안한 마음 여전하다"며 "서로의 버팀목으로 아린 시간을 이겨오신 가족들과 함께해주신 분들께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실만이 비극을 막고, 생명이 소중한 사회를 앞당겨줄 것"이라며,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를 통해 성역 없는 진상 규명이 이루어지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서 교수가 인용한 기사에는 "임기 4년동안 도대체 진상규명은 안하시고 계속 진상규명만 하신다고 하나", "수학여행 가는 중 침몰했고 선장의 판단착오로 일어난 일이라는 게 진실 아닌가", "이게 대통령의 모습이다. 똑같이 그저 정치적으로 세월호 아이들을 이용한거지 정말 관심 있었으면 진작 규명했을 것이다. 여당에 180석인데 관심없으니 손 놓고 있었던거 아닌가" 등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세월호 7주기를 맞아 "우리 사회 각 분야가 모두 나서 변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과연 세월호 참사 이후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모두 재난과 돌발사고, 즉 위기 대응을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지, 우리 사회가 한층 성숙하고 안전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준법과 신뢰라는 사회 자본을 탄탄히 구축해 나가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바로, 매년 세월호 추모일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세월호는 2014년 4월16일 인천에서 제주도로 가다 전남 진도군 병풍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했다. 이 참사로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경기 안산시 단원고 학생들을 포함해 모두 304명이 희생됐다.

검찰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은 지난 1월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1년 2개월 간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특별수사단은 해경의 구조 책임과 관련해, 해경 지휘부가 구조 과정에서 퇴선 조치 등 주의의무를 위반한 사실을 확인하고 김석균 전 해경청장 등 11명을 지난해 2월 기소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해경 지휘부 모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해경의 구조·지휘능력에 분명한 한계가 드러났고 국민에게 지울 수 없는 고통을 안겼다면서도, 참사를 예견하기 어려웠을 거란 이유에서다.

특별수사단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고소하거나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가 수사의뢰한 의혹들에 대해서는 대부분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