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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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천재' 리디아 고(24·뉴질랜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3년만에 정상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의 카폴레이GC(파72)에서 열린 롯데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최종4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쓸어담았다. 최종합계 28언더파 260타를 적어내 공동 2위 그룹을 7타 차로 넉넉히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 리디아 고는 지난 2018년 4월 열린 메디힐 챔피언십 이후 3년만에 LPGA투어 16번째 우승을 신고했다. 1997년생인 리디아 고는 2016년까지 투어 14승을 쓸어 담았으나 이후 우승을 쌓는 속도가 급격히 느려졌다. 2018년에 겨우 15승을 올렸고 16승을 쌓기까진 다시 3년이 필요했다. 리디아 고는 "(다시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을 지) 나 스스로를 의심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우승은 하늘이 정해준다는 생각을 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전반에 2타를 줄인 뒤 반환점을 돈 리디아 고는 후반 시작과 함께 9번홀(파4)부터 4연속 버디를 낚아채 경쟁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파5홀인 14번홀과 17번홀에서 버디 2개를 더 추가했고 7타 차 완벽한 승리를 일궈냈다.

박인비(33)와 김세영(28) 등 4명이 21언더파를 적어내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2라운드까지 16언더파를 적어내 '동남아 돌풍'을 일으킨 유카 사소(필리핀)는 3, 4라운드에서 주춤해 최종합계 19언더파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