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빠진 20대…지난달 마약 사범 중 20대가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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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달간 검거된 마약 사범 중 2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약 사범의 27%는 인터넷으로 마약을 거래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3월 한 달간 마약류 사범 791명을 검거해 그중 231명을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연령대는 20~30대가 전체 과반을 넘었다. 20대가 31.9%(252명), 30대 26%(205명)에 달했다. 특히 20대는 대마 사법의 비율이 높다고 경찰은 전했다.
최근 국내 마약 거래는 SNS 등 인터넷에서 은밀하게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인터넷을 이용해 마약을 구매·판매한 사범은 전체의 27.1%(214명)로 지난 한 해(21.4%)보다 늘었다.
마약 종류별로 보면 필로폰·엑스터시 등 향정신성의약품 사범이 615명(77.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마 157명(19.8%), 양귀비·코카인 등이 19명(2.4%) 순이다. 유형별로는 투약·재배 537명(67.9%), 판매 245명(31%), 제조·밀수 9명(1.1%) 등으로 집계됐다.
마약 종류와 거래 수법이 다양해지면서 최근 일반인의 마약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월 20대 남성 3명이 서울 노원구의 한 슈퍼 앞에서 행인에게 시비를 걸다 경찰에 붙잡혔다. 마약 검사 결과, 이들 모두 대마초 양성 반응이 나왔다.
동남아시아에서 필로폰을 밀수입해 국내에 유통한 일당 20명은 지난달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수입·도매·유통 등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마약을 국내에 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들여온 필로폰 6.3㎏은 21만 명이 투약할 분량이고 시가로 210억원대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경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인터넷으로 운반책을 뽑고, 텔레그램을 통해 밀수입한 필로폰을 팔았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SNS를 통해 마약을 손쉽게 구할 수 있다보니 마약사범 연령대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3~5월 3개월 간 마약류 사범을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지난해 검거된 마약류 사범은 1만2209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가정보원, 관세청,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기관과도 정보를 공유하고 병·의원 대상 합동 점검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3월 한 달간 마약류 사범 791명을 검거해 그중 231명을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연령대는 20~30대가 전체 과반을 넘었다. 20대가 31.9%(252명), 30대 26%(205명)에 달했다. 특히 20대는 대마 사법의 비율이 높다고 경찰은 전했다.
최근 국내 마약 거래는 SNS 등 인터넷에서 은밀하게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인터넷을 이용해 마약을 구매·판매한 사범은 전체의 27.1%(214명)로 지난 한 해(21.4%)보다 늘었다.
마약 종류별로 보면 필로폰·엑스터시 등 향정신성의약품 사범이 615명(77.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마 157명(19.8%), 양귀비·코카인 등이 19명(2.4%) 순이다. 유형별로는 투약·재배 537명(67.9%), 판매 245명(31%), 제조·밀수 9명(1.1%) 등으로 집계됐다.
마약 종류와 거래 수법이 다양해지면서 최근 일반인의 마약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월 20대 남성 3명이 서울 노원구의 한 슈퍼 앞에서 행인에게 시비를 걸다 경찰에 붙잡혔다. 마약 검사 결과, 이들 모두 대마초 양성 반응이 나왔다.
동남아시아에서 필로폰을 밀수입해 국내에 유통한 일당 20명은 지난달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수입·도매·유통 등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마약을 국내에 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들여온 필로폰 6.3㎏은 21만 명이 투약할 분량이고 시가로 210억원대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경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인터넷으로 운반책을 뽑고, 텔레그램을 통해 밀수입한 필로폰을 팔았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SNS를 통해 마약을 손쉽게 구할 수 있다보니 마약사범 연령대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3~5월 3개월 간 마약류 사범을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지난해 검거된 마약류 사범은 1만2209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가정보원, 관세청,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기관과도 정보를 공유하고 병·의원 대상 합동 점검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