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한국 인터넷 시장 공략이 거세지고 있다. 앱 장터와 동영상 유통 시장을 장악한 데 이어 인터넷 검색과 음원 유통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18일 시장조사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국내 구글 사이트의 순방문자 수는 지난해 1월 3300만 명에서 12월 3680만 명으로 11.5% 늘었다. 같은 기간 네이버의 순방문자 수는 3800만 명에서 4020만 명으로 증가했다. 증가율로 보면 5.7%다. 10년 전만 해도 국내 인터넷 검색시장에서 구글의 시장 점유율은 5%를 넘지 못했다.

유튜브도 국내 인터넷 검색 시장에서 영향력이 커졌다. 최근 KT의 디지털 미디어렙인 나스미디어의 ‘2021 인터넷 이용자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 이용자가 선호하는 검색 플랫폼 2위가 유튜브(57.4%)였다. 1위는 네이버(88.1%)로 집계됐다.

음원 유통 시장에서도 구글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이 최근 내놓은 ‘국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분석’을 보면 지난 2월 기준으로 가장 이용자 수가 많은 음원 서비스는 카카오의 멜론(510만 명)이었다. 만 10세 이상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조사한 결과다. 2위는 유튜브 뮤직(261만 명)이었다. 1년 전보다 114% 늘었다. 그동안 2위를 고수했던 지니뮤직(257만 명)을 추월했다.

구글은 이미 국내 앱 장터 유통과 동영상 유통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다. 한국모바일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구글 앱 장터인 플레이스토어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66.5%에 달했다. 매출은 5조47억원으로 추정된다. 1년 전보다 26.5% 증가했다. 구글은 앱 매출의 30%를 수수료로 챙긴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