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때리는 與 경기도의원…'이낙연 특보' 출신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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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도정에 연일 비판 목소리 내는 민주당 신정현
'이낙연 특보' 활동으로 당 일각서 정치적 해석 붙어
신정현 "특정 인사 돕는다는 이야기, 굴욕적인 언사"
'이낙연 특보' 활동으로 당 일각서 정치적 해석 붙어
신정현 "특정 인사 돕는다는 이야기, 굴욕적인 언사"

이재명 도정에 연일 비판 목소리 내는 민주당 신정현
일각에서는 그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특보 출신인 점을 꼬집으며 '대선 신경전'에 나선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신 의원은 이와 관련해 "이 지사와 함께 성공적 도정을 이끌자는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신 의원은 이 지사의 대표 브랜드라 할 수 있는 '기본 시리즈'를 비판했다. 특히 '기본 시리즈'는 이 지사가 자신만의 정책 브랜드로 내세우고 있는 내용이다.
신 의원은 이 지사가 앞세운 △기본소득 △기본대출 △기본주택 등에 대해 일일이 꼬집고 나섰다. 기본소득에 대해서는 "기본소득이란 아젠다 안에서 실시한 청년수당, 농민수당, 재난지원금은 특정 대상, 특정 기간에만 지원된다는 점에서 '기본소득'과는 결을 달리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특보' 활동으로 당 일각서 정치적 해석 붙어
기본대출에 대해서는 "대출조차 할 수 없어 고통받는 도민들에게 누구에게나 최장 20년까지 저리로 대출을 시행하겠다는 기본대출의 취지는 공감한다"면서도 "기본대출의 시행 가능성조차 검토되지 않고, 마치 당장 시행할 수 있을 것만 같이 정책을 홍보하는 것은 도민들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기본주택과 관련해선 "지사님께서는 현재 공공임대사업에 '기본'이란 타이틀을 붙여 '기본주택'이란 이름으로 정책을 준비하고 계시나, 이는 소득 구분이 없다는 것 외에 장기 임대와의 차이점을 느낄 수 없다"며 "소득이 감소하는 60대 이후 노년기가 되어서도 월세를 감당하면서 임대주택과 같은 기본주택에 거주할 수 있는가"라고 했다.
이 지사를 향한 신 의원의 발언이 주목을 받자 여당 일각에서는 '이낙연 특보' 출신의 그가 대선 신경전에 나섰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도정을 통해 '이재명 검증'에 나섰다는 것이다. 신 의원은 지난해 11월 이 전 대표 체제에서 특보단에 합류한 바 있다.

신정현 "특정 인사 돕는다는 이야기, 굴욕적인 언사"
이 같은 일부 지적과 관련해 신 의원은 "이 지사를 공격하기 위함이 아니다"라며 "저는 2018년부터 경기도정을 바로잡기 위해 민감했던 주제를 늘 비판해왔다"고 강조했다.신 의원은 "이 지사의 쌈짓돈으로 비판받았던 특별조정교부금을 바로잡게 하는 것부터 제가 지적했던 내용들 모두 내용 하나하나가 민감하고 예민했던 주제들"이라며 "2019년에는 노동존중을 외쳤던 이 지사에게 산하기관은 그렇지 않다는 노동실태를 언급하며 바로잡을 수 있는 근거를 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번도 마찬가지로 당을 위한 것이다. 남들이 밝히고 공격하면 아프고 힘든 일이지만 가족이 함께 문제를 지적하고 바로잡으면 잘 풀어갈 수 있는 문제"라며 "저는 우리 당을 위해 백신을 맞춘 것.이다. 여전히 저는 도정의 파트너이고 이럴 때일수록 여당이지만 제대로 된 목소리 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