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때리는 與 경기도의원…'이낙연 특보' 출신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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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도정에 연일 비판 목소리 내는 민주당 신정현
'이낙연 특보' 활동으로 당 일각서 정치적 해석 붙어
신정현 "특정 인사 돕는다는 이야기, 굴욕적인 언사"
'이낙연 특보' 활동으로 당 일각서 정치적 해석 붙어
신정현 "특정 인사 돕는다는 이야기, 굴욕적인 언사"
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의 도정을 두고 연일 비판 목소리를 내는 같은 당 소속 신정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의원이 눈길을 끌고 있다.
신 의원은 지난 14일 경기도의회 본회의장 단상에 올라 이 지사의 대표 정책들을 두고 비판을 쏟아냈다. 답변에 나서야 했던 이 지사는 수행비서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세가 나타나 자가격리에 들어가 불참했다.
신 의원은 이 지사의 대표 브랜드라 할 수 있는 '기본 시리즈'를 비판했다. 특히 '기본 시리즈'는 이 지사가 자신만의 정책 브랜드로 내세우고 있는 내용이다.
신 의원은 이 지사가 앞세운 △기본소득 △기본대출 △기본주택 등에 대해 일일이 꼬집고 나섰다. 기본소득에 대해서는 "기본소득이란 아젠다 안에서 실시한 청년수당, 농민수당, 재난지원금은 특정 대상, 특정 기간에만 지원된다는 점에서 '기본소득'과는 결을 달리한다"고 말했다.
기본주택과 관련해선 "지사님께서는 현재 공공임대사업에 '기본'이란 타이틀을 붙여 '기본주택'이란 이름으로 정책을 준비하고 계시나, 이는 소득 구분이 없다는 것 외에 장기 임대와의 차이점을 느낄 수 없다"며 "소득이 감소하는 60대 이후 노년기가 되어서도 월세를 감당하면서 임대주택과 같은 기본주택에 거주할 수 있는가"라고 했다.
이 지사를 향한 신 의원의 발언이 주목을 받자 여당 일각에서는 '이낙연 특보' 출신의 그가 대선 신경전에 나섰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도정을 통해 '이재명 검증'에 나섰다는 것이다. 신 의원은 지난해 11월 이 전 대표 체제에서 특보단에 합류한 바 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 내부에 계파가 사라졌다고 하지만 조직을 꾸리는 과정이 있는 만큼 자연스레 거물급 인사들을 중심으로 계파가 만들어지지 않겠는가"라며 "신 의원은 이른바 NY(이낙연)계 인사로 볼 수 있는데 그런 만큼 이 지사를 비판하고 나선 그의 행보에 정치적 해석이 붙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 의원은 "이 지사의 쌈짓돈으로 비판받았던 특별조정교부금을 바로잡게 하는 것부터 제가 지적했던 내용들 모두 내용 하나하나가 민감하고 예민했던 주제들"이라며 "2019년에는 노동존중을 외쳤던 이 지사에게 산하기관은 그렇지 않다는 노동실태를 언급하며 바로잡을 수 있는 근거를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사에게 민감한 내용을 지적했다고 해서 대선 가도가 멀지 않았다는 이유로 특정 누군가를 돕기 위한 행위로 보는 것은 굴욕적인 언사라고 본다"며 "2018년 임기를 시작한 이후로 부조리에 대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번도 마찬가지로 당을 위한 것이다. 남들이 밝히고 공격하면 아프고 힘든 일이지만 가족이 함께 문제를 지적하고 바로잡으면 잘 풀어갈 수 있는 문제"라며 "저는 우리 당을 위해 백신을 맞춘 것.이다. 여전히 저는 도정의 파트너이고 이럴 때일수록 여당이지만 제대로 된 목소리 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이재명 도정에 연일 비판 목소리 내는 민주당 신정현
일각에서는 그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특보 출신인 점을 꼬집으며 '대선 신경전'에 나선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신 의원은 이와 관련해 "이 지사와 함께 성공적 도정을 이끌자는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신 의원은 지난 14일 경기도의회 본회의장 단상에 올라 이 지사의 대표 정책들을 두고 비판을 쏟아냈다. 답변에 나서야 했던 이 지사는 수행비서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세가 나타나 자가격리에 들어가 불참했다.
신 의원은 이 지사의 대표 브랜드라 할 수 있는 '기본 시리즈'를 비판했다. 특히 '기본 시리즈'는 이 지사가 자신만의 정책 브랜드로 내세우고 있는 내용이다.
신 의원은 이 지사가 앞세운 △기본소득 △기본대출 △기본주택 등에 대해 일일이 꼬집고 나섰다. 기본소득에 대해서는 "기본소득이란 아젠다 안에서 실시한 청년수당, 농민수당, 재난지원금은 특정 대상, 특정 기간에만 지원된다는 점에서 '기본소득'과는 결을 달리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특보' 활동으로 당 일각서 정치적 해석 붙어
기본대출에 대해서는 "대출조차 할 수 없어 고통받는 도민들에게 누구에게나 최장 20년까지 저리로 대출을 시행하겠다는 기본대출의 취지는 공감한다"면서도 "기본대출의 시행 가능성조차 검토되지 않고, 마치 당장 시행할 수 있을 것만 같이 정책을 홍보하는 것은 도민들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기본주택과 관련해선 "지사님께서는 현재 공공임대사업에 '기본'이란 타이틀을 붙여 '기본주택'이란 이름으로 정책을 준비하고 계시나, 이는 소득 구분이 없다는 것 외에 장기 임대와의 차이점을 느낄 수 없다"며 "소득이 감소하는 60대 이후 노년기가 되어서도 월세를 감당하면서 임대주택과 같은 기본주택에 거주할 수 있는가"라고 했다.
이 지사를 향한 신 의원의 발언이 주목을 받자 여당 일각에서는 '이낙연 특보' 출신의 그가 대선 신경전에 나섰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도정을 통해 '이재명 검증'에 나섰다는 것이다. 신 의원은 지난해 11월 이 전 대표 체제에서 특보단에 합류한 바 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 내부에 계파가 사라졌다고 하지만 조직을 꾸리는 과정이 있는 만큼 자연스레 거물급 인사들을 중심으로 계파가 만들어지지 않겠는가"라며 "신 의원은 이른바 NY(이낙연)계 인사로 볼 수 있는데 그런 만큼 이 지사를 비판하고 나선 그의 행보에 정치적 해석이 붙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정현 "특정 인사 돕는다는 이야기, 굴욕적인 언사"
이 같은 일부 지적과 관련해 신 의원은 "이 지사를 공격하기 위함이 아니다"라며 "저는 2018년부터 경기도정을 바로잡기 위해 민감했던 주제를 늘 비판해왔다"고 강조했다.신 의원은 "이 지사의 쌈짓돈으로 비판받았던 특별조정교부금을 바로잡게 하는 것부터 제가 지적했던 내용들 모두 내용 하나하나가 민감하고 예민했던 주제들"이라며 "2019년에는 노동존중을 외쳤던 이 지사에게 산하기관은 그렇지 않다는 노동실태를 언급하며 바로잡을 수 있는 근거를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사에게 민감한 내용을 지적했다고 해서 대선 가도가 멀지 않았다는 이유로 특정 누군가를 돕기 위한 행위로 보는 것은 굴욕적인 언사라고 본다"며 "2018년 임기를 시작한 이후로 부조리에 대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번도 마찬가지로 당을 위한 것이다. 남들이 밝히고 공격하면 아프고 힘든 일이지만 가족이 함께 문제를 지적하고 바로잡으면 잘 풀어갈 수 있는 문제"라며 "저는 우리 당을 위해 백신을 맞춘 것.이다. 여전히 저는 도정의 파트너이고 이럴 때일수록 여당이지만 제대로 된 목소리 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