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여권 대선 후보와의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양자 가상대결에서 과반의 지지를 받으며 압승을 거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윤석열 51.1% vs 이재명 32.3%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6일 시행해 19일 발표한 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 전 총장은 이재명 경기지사(32.3%)와의 양자 가상대결에서 51.1%의 지지율을 얻어 이 지사를 18.8%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윤 전 총장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양자 가상대결에서는 지지율 차이가 더 벌어졌다. 윤 전 총장이 51.6%, 이 전 대표가 30.1%로, 21.5%포인트의 차이가 났다.

윤 전 총장은 여당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남 지역을 포함한 전 지역에서 여당 후보들을 앞섰다. 호남 지역 양자대결에서 윤 전 총장은 41.4%를 얻어 40.8%에 그친 이 지사를 앞섰다. 이 전 대표와의 양자대결에서도 윤 전 총장은 37.5%로 33.5%의 이 전 대표를 이겼다.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4·7 재·보궐선거에서의 여당 패배에 대한 후유증이 반영된 것으로 진단했다. 윤 전 총장에 대한 호남 지역의 부정적인 시선도 다른 야권 대선 후보에 비해 낮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전 총장은 과거 다자간 여론조사에서도 호남지역에서 꾸준히 두 자릿수 이상의 지지율을 거둬왔다. 정치권 관계자는 “여권 지지자 중에서는 윤 전 총장을 아직 문재인 정부의 사람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다자간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37.2%의 지지율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전월 대비(34.4%) 2.8%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지난 2월 15.5%를 기록한 뒤 꾸준히 오름세다. 이 지사는 21.0%, 이 전 대표는 11.0%로 뒤를 이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