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전기차 보급 등으로 앞으로 원유 수요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며 시장 지형 변화에 따른 추천주를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테슬라 등 전기차를 최선호주로 제시하고, 원유 관련 업종에선 석유화학과 항공주를 비교적 좋게 전망했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향후 10년 안에 전체 원유 수요가 정점을 찍을 가능성은 낮지만 운송 관련 원유 수요는 전기차 확대로 2026년 무렵 정점에 도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원유 수요 감소로 혜택을 볼 업종 1순위로 전기차를 꼽았다.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가 현재보다 25%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종전 추정치인 18%를 상향 조정했다. 이 관측대로라면 2030년에는 세계 자동차의 15%를 전기차가 차지할 것이란 설명이다. 전기차 중에서는 테슬라를 최선호주로 지목했다. 테슬라의 12개월 목표주가는 835달러로 제시했다. 폭스바겐과 한국의 SK이노베이션에 대해서도 매수 의견을 냈다.

닉힐 밴더리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인 원유 수요는 줄어도 석유화학제품과 항공유 수요는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석유화학과 항공은 신흥국 경제 성장과 도시화 등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업종이라는 얘기다.

항공주에서는 알래스카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을 추천했다. 알래스카항공의 목표주가는 현재 수준보다 30% 높은 90달러로 제시했다. 친환경에너지와 재생 가능한 디젤 등도 유망 업종으로 판단했다. 이와 관련해선 미국의 달링인그레디언츠, 핀란드 기업인 네스테 등을 추천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