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강병원, 송영길-백혜련, 우원식-김용민 연대 가능성 거론
與, 전대 열기속으로…당대표-최고위원 후보간 연대 관심(종합)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뽑는 5·2 전당대회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홍영표 송영길 우원식 당 대표 후보와 강병원 황명선 김용민 전혜숙 서삼석 백혜련 김영배(이상 기호순) 최고위원 후보 간에 서로에게 힘을 실어주는 '짝짓기'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한 당 대표 후보 캠프 관계자는 19일 통화에서 "대의원이나 권리당원 득표에 도움이 될 최고위원 후보들과 함께하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다"며 "선거 후반이 될수록 시너지 효과를 노린 후보 간 연대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간 짝짓기는 통상 친소 관계, 계파 등을 기본 바탕으로 이뤄진다.

이번에는 여기에 더해 대선 경선을 염두에 둔 셈법도 작용하는 모습이다.

친문계 '부엉이 모임' 출신인 홍영표 후보의 경우 과거 원내지도부를 함께 했던 강병원 후보와의 관계가 주목된다.

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전혜숙 후보의 경우에도 '반(反) 이재명' 정서가 남아 있는 강성 권리당원들 사이에서 지지세가 형성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 때문에 일부 강성 당원들은 당 대표 기호 1번인 홍영표 후보, 최고위원 기호 1번인 강병원 후보, 4번인 전혜숙 후보를 선출하자며 '114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송영길 후보는 같은 전남 출신인 백혜련 후보와 서로 돕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송 후보 측 관계자는 "후보들과 두루두루 친하다"며 "최고위원 후보들이 일정을 같이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문의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우원식 후보 측은 당내 강경파 의원 모임인 처럼회 소속으로 권리 당원 지지세가 있는 김용민 후보와 전남 지역구 의원인 서삼석(영암·무안·신안) 후보 등과의 연대 가능성이 거론된다.

우 후보가 계파색이 비교적 옅은 것으로 평가받는 만큼, 확장성을 키워줄 후보들의 손을 잡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與, 전대 열기속으로…당대표-최고위원 후보간 연대 관심(종합)
청와대 비서관 출신 친문인 김영배 후보나 호남 지역 기반을 가진 서삼석 후보, 충남 논산시장인 황명선 후보도 전략적 연대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당 일각에선 우원식, 홍영표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두 후보 측은 "논의 중인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당 관계자는 "단일화를 통해 특정 후보를 고립시킨다면 당에 분열이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지금은 그 말이 싹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