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기가 KT 인터넷, 실제 속도는 100Mb?…유튜버 잇섭 폭로 일파만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요즘 LTE 속도 왜이러냐"며 한 인터넷 사용자가 익명 게시판에 글을 쓰자 KT 직원이 '그래. 나도 그런데 뭐", "돈 주는 만큼만 일하는 거"라고 답을 남겼다.
최근 익명 직장인 게시판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이다.
IT 유튜버 잇섭이 17일 KT인터넷의 10기가(10Gbps) 서비스를 이용했으나 실제로는 100Mb로 제공되고 있었다고 폭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잇섭은 대용량의 영상을 다루는 일이 많아 10기가 서비스를 이용하느라 월 8만 8천 원, 연간 100만 원이 넘는 요금을 내고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사무실을 이전한 후 속도라 너무 느려지는 것 같아 속도를 측정해보니 실제로는 100Mb에 불과한 속도가 나오고 있었다는 것.
단순 실수인가 싶어 고객센터에 문의를 했더니 거짓말처럼 속도가 다시 빨라졌다는 내용이었다.
잇섭은 해당 영상을 올린 후 댓글을 통해 "영상 올린 후 대행사에서 영상을 내려달라고 요청이 왔다"면서 "영상을 왜 내려야 하는지 이유를 묻자, KT 내부에서 영상 때문에 난리가 났다는 이유였다"고 말했다.
이어 "납득할 만한 이유가 나오기 전까지 영상이 내려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며 "다만 KT에서 정말 납득할 만한 이유를 혹시라도 알려줄 수 있다면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논란이 공개된 후 KT 측이 잇섭의 광고영상까지 내린 사실이 확인되자 KT 인터넷 속도 논란이 일파만파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논란이 일자 자신을 KT 직원이라 밝힌 또 다른 직원은 익명 게시판에 "내일 일이 많을 것 같다. 어떤 지침이 메일로 내려오는지 다시 공개하겠다"고 선언했다.
다른 직원 또한 "잇섭 사태는 진작 터졌어야 하는데 지금 터진 것에 불과하다"며 "윗 분들이 통신 품질에 관심이 없다"고 주장했다. 자신을 KT 고객센터 직원이라고 밝힌 한 직원은 "월요일 하루 종일 욕 먹느라 바쁠 것 같다"고 자조섞인 목소리를 전했다. 서비스 품질과 직접적 연관이 없는 고객센터 직원이 고객들의 불만을 직접 맞딱뜨려야 하는 현실을 보여준 것이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KT 인터넷 서비스의 속도를 체크하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정상적으로 약정된 속도가 나오는 사례도 있는 반면 터무니 없이 계약한 속도보다 작은 용량이 서비스 되고 있다는 폭로도 이어지고 있어 추후 환불요청 등 파문이 예상된다.
고객센터 측은 잇섭에게 "회사에서는 10기가로 인터넷을 쏴주고 있었다. KT에서 속도 느려짐에 대해 먼저 체크할 수는 없다"며 "해결책은 매일 속도 측정해서 속도가 느려지면 매번 알려달라"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최근 익명 직장인 게시판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이다.
IT 유튜버 잇섭이 17일 KT인터넷의 10기가(10Gbps) 서비스를 이용했으나 실제로는 100Mb로 제공되고 있었다고 폭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잇섭은 대용량의 영상을 다루는 일이 많아 10기가 서비스를 이용하느라 월 8만 8천 원, 연간 100만 원이 넘는 요금을 내고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사무실을 이전한 후 속도라 너무 느려지는 것 같아 속도를 측정해보니 실제로는 100Mb에 불과한 속도가 나오고 있었다는 것.
단순 실수인가 싶어 고객센터에 문의를 했더니 거짓말처럼 속도가 다시 빨라졌다는 내용이었다.
잇섭은 해당 영상을 올린 후 댓글을 통해 "영상 올린 후 대행사에서 영상을 내려달라고 요청이 왔다"면서 "영상을 왜 내려야 하는지 이유를 묻자, KT 내부에서 영상 때문에 난리가 났다는 이유였다"고 말했다.
이어 "납득할 만한 이유가 나오기 전까지 영상이 내려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며 "다만 KT에서 정말 납득할 만한 이유를 혹시라도 알려줄 수 있다면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논란이 공개된 후 KT 측이 잇섭의 광고영상까지 내린 사실이 확인되자 KT 인터넷 속도 논란이 일파만파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논란이 일자 자신을 KT 직원이라 밝힌 또 다른 직원은 익명 게시판에 "내일 일이 많을 것 같다. 어떤 지침이 메일로 내려오는지 다시 공개하겠다"고 선언했다.
다른 직원 또한 "잇섭 사태는 진작 터졌어야 하는데 지금 터진 것에 불과하다"며 "윗 분들이 통신 품질에 관심이 없다"고 주장했다. 자신을 KT 고객센터 직원이라고 밝힌 한 직원은 "월요일 하루 종일 욕 먹느라 바쁠 것 같다"고 자조섞인 목소리를 전했다. 서비스 품질과 직접적 연관이 없는 고객센터 직원이 고객들의 불만을 직접 맞딱뜨려야 하는 현실을 보여준 것이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KT 인터넷 서비스의 속도를 체크하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정상적으로 약정된 속도가 나오는 사례도 있는 반면 터무니 없이 계약한 속도보다 작은 용량이 서비스 되고 있다는 폭로도 이어지고 있어 추후 환불요청 등 파문이 예상된다.
고객센터 측은 잇섭에게 "회사에서는 10기가로 인터넷을 쏴주고 있었다. KT에서 속도 느려짐에 대해 먼저 체크할 수는 없다"며 "해결책은 매일 속도 측정해서 속도가 느려지면 매번 알려달라"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