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8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수입 맥주를 고르고 있다. 사진=뉴스1
1월 28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수입 맥주를 고르고 있다. 사진=뉴스1
국내에서 일어난 일본 제품 불매운동 영향으로 롯데아사히주류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7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아사히주류 매출은 173억원으로 전년보다 72.2% 줄었다. 영업손실은 124억원으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롯데아사히주류는 2017년 매출 1360억원을 찍으면서 수입 맥주 회사 중 매출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국내에서 빠르게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퍼지면서 아사히 맥주 판매가 큰 타격을 받았다.

롯데아사히주류 매출은 2018년 1248억원에서 2019년 623억원으로 떨어졌고 같은 기간 110억원의 영업흑자에서 198억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매출은 일본 맥주 불매운동 영향 이전인 2년 전과 비교하면 86.1% 줄었다.
3월 11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수입 맥주 판매대 모습. 사진=연합뉴스
3월 11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수입 맥주 판매대 모습. 사진=연합뉴스
일본 맥주 급하게 추락하면서 네덜란드 하이네켄이 반사이익을 봤다. 지난해 하이네켄코리아의 매출은 1329억원으로 전년보다 8.1% 증가했다. 2018년 매출 대비 14.1%가 늘어났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아사히·삿포로 등 일본 맥주 수입액은 566만8000달러로 전년보다 85.7% 줄어들었으며, 네덜란드 맥주 수입액은 470만4000달러로 34.0% 늘었다.

2018년 수입액 1위였던 일본 맥주는 지난해 9위로 추락했으며, 네덜란드 맥주는 같은 기간 6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