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ERICA(총장 이기정)가 휴머노이드 로봇을 포함한 피지컬 인공지능(AI)을 대학의 핵심 전략 분야로 설정하고 연구 조직과 실증 인프라 구축을 본격화해 주목받고 있다. ERICA는 2025년 5월 로봇공학과를 중심으로 ‘AI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소’를 설립했다. 최근 AI가 소프트웨어 중심 단계를 넘어 물리적 공간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확장되면서 휴머노이드 로봇은 제조·물류·서비스 산업 전반의 구조 변화를 이끌 핵심 기술로 부상했다. ERICA는 휴머노이드 로봇에 특화된 AI 연구를 조직적·장기적으로 추진해 피지컬 AI 분야에서 연구-실증-산업화로 이어지는 전 주기 연구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연구 성과도 가시화하고 있다. 한재권 로봇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연구실 스핀오프 기업 에이로봇과 함께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엘리스’를 HL만도와 아모레퍼시픽 등 제조 현장에 투입해 실증 테스트를 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등 조선소 현장에서도 인간의 작업을 보조하거나 대체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개발을 본격화했다.휴머노이드 기술의 핵심 요소로 꼽히는 로봇 핸드(인간형 로봇 손)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배지훈 로봇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최근 테솔로의 DG-5F 로봇 핸드를 활용해 시연한 영상이 세계적인 로봇 전문 매체 ‘IEEE 스펙트럼’에 소개되며 국제적으로 주목받았다.ERICA는 경기 안산시가 추진 중인 ‘로봇 시티 안산’ 프로젝트에 핵심 주체로 참여해 로봇 AI 통합 클러스터 구축과 로봇 직업교육센터 설립 등에 나서며 지역 산업 기반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런 지역 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l
가수 아이유가 간첩이라는 루머를 퍼뜨린 유포자들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아이유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가 11일 "아티스트에 대한 허위 루머(간첩설)를 유포한 자에 대해 법원은 벌금 500만원의 형을 선고했다"고 공지했다.아이유 측은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유한) 신원을 통해 지난해 총 96명을 대상으로 형사 고소 및 민사 소송을 진행했다"며 이같이 전했다.소속사는 간첩 루머를 포함해 아이유를 대상으로 악성 게시물을 작성한 이들에게 2024년 11월 이후 벌금형 처분 7건, 벌금형 및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 1건 등의 처분이 내려졌다고 밝혔다.반복적으로 루머를 유포해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유포자도 있었다. 소속사는 "법원은 사실무근의 중대 범죄 연루설 및 국적·정체성과 관련된 허위 루머를 반복적으로 유포하고 성희롱성 게시물을 작성한 자에게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했다.또 허위 표절 의혹 유포자를 상대로 제기한 정신적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는 손해배상 청구액 3000만원이 전액 인용되는 등 전부 승소 판결이 내려졌다.소속사는 "아티스트의 명예와 인격권은 물론, 신변의 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불법행위에 대해 강경한 법적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며 "가해자에 대해서는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끝까지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보험금을 노려 아내를 살해했다는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던 남편에게 옥중 사망 후 '무죄' 판결이 내려졌다. 다만 재심에서도 원심대로 무기징역을 구형한 검찰이 판결에 불복하면 재심은 항소심으로 이어진다.광주지법 해남지원 형사1부(김성흠 지원장)는 11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고(故) 장동오 씨에 대한 재심에서 '공소사실 증명 없음'에 따른 무죄를 선고했다. 원심 무기징역형의 근거가 된 핵심 증거들이 법원으로부터 관련 영장을 발부받지 않고 수집하는 등 위법했다는 게 주요 이유다.장 씨는 2003년 7월 9일 전남 진도군 의신면 한 교차로에서 화물차를 명금저수지(현 송정저수지)로 추락시킨 뒤 홀로 빠져나와 조수석에 탄 아내(당시 45세)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돼 2005년 무기징역을 확정받았다.당시 검찰은 그가 8억8000만원의 보험금 때문에 고의 사고를 냈다고 판단해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반면 장 씨는 검경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일관되게 졸음운전에 의한 사고였고 일부 보험은 아내가 직접 지인과 상담해 가입했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재심 재판부는 "검찰이 제시한 증거만으로는 고의에 의한 교통사고라고 보기 어렵다. 피해자가 다수의 보험에 가입한 사정으로도 공소사실 증명이 어렵다"며 2003년 당시 상태로 보존된 저수지 일원에서 2024년 진행한 현장검증을 토대로 장 씨의 졸음운전에 의한 사고일 가능성도 있다고 결론 냈다.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장 씨는 고의 사고를 내기 위해 화물차 조향 장치를 왼쪽으로 조작했는데, 재판부는 직선 도로 구간을 따라 조향 없이 진행해도 사건 장소에 도달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장 씨 측 변호를 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