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타운은 사실 한옥단지"…최문순 해명 살펴보니 [팩트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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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차이나타운 반대 청원에 해명 나선 최문순
"차이나타운? 한옥단지에 중국 거리 들어가는 것"
"중국 자본도 들어오지 않아…도 내 반대 여론 없어"
한옥단지는 골프장…지속적 반대 여론 도내에 존재
中 자본 유치 위해 지속적으로 러브콜 보냈던 최문순
"차이나타운? 한옥단지에 중국 거리 들어가는 것"
"중국 자본도 들어오지 않아…도 내 반대 여론 없어"
한옥단지는 골프장…지속적 반대 여론 도내에 존재
中 자본 유치 위해 지속적으로 러브콜 보냈던 최문순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을 철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19일 기준 60만명 동의를 넘어섰다.
이 같은 청원이 올라온 이후 강원도가 전 국민적 관심의 대상이 되자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최 지사는 지난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차이나타운이라는 말이 여러 가지 뜻이 있는데 차이나타운 우리가 갖고 있는 그런 뜻은 아니다"라며 "문화관광 콘텐츠사업이자 볼거리 사업. 이렇게 이해해달라"고 해명했다.
최 지사는 이밖에도 △한옥단지 안에 중국 거리가 들어간다는 점 △중국 자본이 들어오는 부분이 없다는 점 △도 내에서 반대가 전혀 없다는 점 등을 강조했다.
지속적으로 해당 사업을 반대해 온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지난 18일 "야당과 시민사회는 2019년 MOU 체결 직후부터 꾸준히 사업의 실효성과 경제적 타당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해 왔다"고 밝혔다. 도내 반대 여론이 없다는 최 지사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아울러 최 지사가 말하는 한옥단지는 한옥으로 지어진 '라비에벨 골프장 올드코스의 클럽하우스'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중문화타운은 라비에벨 관광단지에서 골프장을 제외한 나머지 부지에 추진하는 사업이다. 최 지사가 말한 '한옥단지'와는 완전히 별개인 셈. 중국 자본이 들어서지 않는다는 최 지사의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 강원도는 줄곧 "6000억원 소요예산을 중국 자본 및 민간투자 유치로 해결할 것이며, 인민망이 중국 투자자 발굴을 담당한다"고 밝혀왔다.
지난해 12월 도 글로벌투자통상국장은 도의회에서 중국복합문화타운 사업 추진상황에 관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의원의 질의에 "중국 투자자 발굴을 담당하는 중국 인민망에서 현재까지 투자자를 찾지 못해 사업조성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변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청와대에 등장한 강원도 차이나타운 반대 청원
지난달 29일 해당 글을 올린 청원인은 "왜 대한민국에 작은 중국을 만들어야 하는가. 이곳은 대한민국"이라며 "국민들은 대체 왜 우리나라 땅에서 중국의 문화체험 빌미를 제공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으며 단호하게 반대하는바"라고 주장했다.이 같은 청원이 올라온 이후 강원도가 전 국민적 관심의 대상이 되자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최 지사는 지난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차이나타운이라는 말이 여러 가지 뜻이 있는데 차이나타운 우리가 갖고 있는 그런 뜻은 아니다"라며 "문화관광 콘텐츠사업이자 볼거리 사업. 이렇게 이해해달라"고 해명했다.
최 지사는 이밖에도 △한옥단지 안에 중국 거리가 들어간다는 점 △중국 자본이 들어오는 부분이 없다는 점 △도 내에서 반대가 전혀 없다는 점 등을 강조했다.
이 같은 최 지사의 발언은 사실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사실이 아니다.지속적으로 해당 사업을 반대해 온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지난 18일 "야당과 시민사회는 2019년 MOU 체결 직후부터 꾸준히 사업의 실효성과 경제적 타당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해 왔다"고 밝혔다. 도내 반대 여론이 없다는 최 지사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아울러 최 지사가 말하는 한옥단지는 한옥으로 지어진 '라비에벨 골프장 올드코스의 클럽하우스'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중문화타운은 라비에벨 관광단지에서 골프장을 제외한 나머지 부지에 추진하는 사업이다. 최 지사가 말한 '한옥단지'와는 완전히 별개인 셈. 중국 자본이 들어서지 않는다는 최 지사의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 강원도는 줄곧 "6000억원 소요예산을 중국 자본 및 민간투자 유치로 해결할 것이며, 인민망이 중국 투자자 발굴을 담당한다"고 밝혀왔다.
지난해 12월 도 글로벌투자통상국장은 도의회에서 중국복합문화타운 사업 추진상황에 관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의원의 질의에 "중국 투자자 발굴을 담당하는 중국 인민망에서 현재까지 투자자를 찾지 못해 사업조성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변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