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암모니아·LPG서 수소 생산…미래에너지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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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K기업
현대중공업그룹은 수소, 인공지능(AI)·로봇 등의 분야에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와 ‘수소 및 암모니아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미래에너지로 주목받는 수소, 암모니아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정유 계열사 현대오일뱅크는 아람코의 액화석유가스(LPG)를 수입해 청색 수소를 생산한다. 청색 수소는 탄소를 포집해 탄소 배출량을 줄인 수소 에너지다. 차량용 연료나 탈황설비로 이용된다. 청색 수소를 생산하면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는 액화해 아람코에 다시 공급한다. 아람코는 고갈된 유전에 탄소를 넣어 남은 석유를 빼내는 데 쓸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달 한국투자공사(KIC)와도 손잡았다. KIC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AI·로봇, 바이오, 선박 자율운항, 수소연료전지 분야 등의 선도 기업 인수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KIC와 최대 1조원 규모 펀드를 조성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18년 카카오, 서울아산병원과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분야에 진출했다. 지난해 12월에는 AI를 활용한 자율운항 솔루션을 개발하는 아비커스를 설립하는 등 사업 분야를 다각도로 확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2월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상장 전 투자유치(Pre-IPO)에 성공했다. 미국 최대 사모펀드인 KKR이 지분 38%를 6460억원에 인수했다. 이를 포함해 현금 배당 등 총 8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2016년 현대중공업지주의 애프터서비스(AS) 부문을 물적분할한 계열사다. KKR은 현대글로벌서비스의 기업가치를 약 2조원으로 추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확보한 자금을 토대로 수소, 로봇, AI 등 4차 산업혁명의 미래 사업 육성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는 상황에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친환경 사업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와 ‘수소 및 암모니아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미래에너지로 주목받는 수소, 암모니아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정유 계열사 현대오일뱅크는 아람코의 액화석유가스(LPG)를 수입해 청색 수소를 생산한다. 청색 수소는 탄소를 포집해 탄소 배출량을 줄인 수소 에너지다. 차량용 연료나 탈황설비로 이용된다. 청색 수소를 생산하면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는 액화해 아람코에 다시 공급한다. 아람코는 고갈된 유전에 탄소를 넣어 남은 석유를 빼내는 데 쓸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달 한국투자공사(KIC)와도 손잡았다. KIC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AI·로봇, 바이오, 선박 자율운항, 수소연료전지 분야 등의 선도 기업 인수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KIC와 최대 1조원 규모 펀드를 조성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18년 카카오, 서울아산병원과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분야에 진출했다. 지난해 12월에는 AI를 활용한 자율운항 솔루션을 개발하는 아비커스를 설립하는 등 사업 분야를 다각도로 확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2월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상장 전 투자유치(Pre-IPO)에 성공했다. 미국 최대 사모펀드인 KKR이 지분 38%를 6460억원에 인수했다. 이를 포함해 현금 배당 등 총 8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2016년 현대중공업지주의 애프터서비스(AS) 부문을 물적분할한 계열사다. KKR은 현대글로벌서비스의 기업가치를 약 2조원으로 추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확보한 자금을 토대로 수소, 로봇, AI 등 4차 산업혁명의 미래 사업 육성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는 상황에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친환경 사업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