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용산아이파크점. /사진=한경 DB
CGV 용산아이파크점. /사진=한경 DB
NH투자증권은 20일 CJ CGV에 대해 하반기 실적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원에서 2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 등으로 인한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점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산정 기준 시점을 실적 회복세의 온기가 반영될 2022년으로 변경하면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최근 영화 '고질라 vs. 콩' 개봉과 중국 로컬 신작 개봉 등으로 관람객 수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 다음 달 '분노의 질주 9'와 7월 '블랙위도우' 등 할리우드 대작의 연이은 개봉이 확정된 상황이다. 아울러 극장에 대한 보복 수요 가능성이 커지면서 하반기 실적 회복 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다만 실적 회복 기대감이 주가에 이미 반영된 것으로 분석,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했다. 전날 CJ CGV는 전 거래일 보다 550원(2.05%) 내린 2만6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실적 회복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되는 등 추가적인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며 "지난해 유동성 확보 목적으로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2800억원과 일반사채 2000억원으로 이자비용이 늘어난 것 역시 부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이 추정한 올해 1분기 CJ CGV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1586억원과 영업손실 914억원이다.

그는 "CJ CGV는 유상증자와 신종자본증권, 영구 전환사채(CB) 발행 등 다양한 방식으로 유동성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확보된 자금으로 차입급 상환뿐 아니라 연간 영업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