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아모잘탄큐, 사노피 통해 러시아 시장 진출"
한미약품의 고혈압·고지혈증 치료 3제 복합신약 '아모잘탄큐'가 사노피를 통해 러시아 시장에 진출한다.

한미약품은 협력사인 사노피가 아모잘탄큐를 현지 제품명 '트리스타니움'으로 러시아 연방 보건부(MOH)에서 시판을 허가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아모잘탄큐는 'CCB'계열 고혈압 치료성분 암로디핀캄실산염과 'ARB'계열 고혈압 치료성분 로사르탄에,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바스타틴을 결합한 3제 복합신약이다. 복약 순응도를 높이면서도 우수한 고혈압 및 고지혈증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이다.

한미약품은 사노피에 아모잘탄큐의 러시아 독점 허가자료 사용권을 제공했다. 사노피는 러시아 현지 허가, 영업 및 마케팅, 판매를 전담한다. 사노피는 이번에 허가에 따라 판매 전략을 수립한 후 공식 발매에 나설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경기도 팔탄 스마트플랜트에서 완제품을 생산해 러시아 현지로 수출한다.

고혈압 치료제는 러시아 시장에서 중요한 치료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럽에서 두번째로 큰 의약품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러시아는 고혈압 유병률이 인구 10명당 4명 가량이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치료받는 환자는 20%대에 머무르고 있다.

현재 아모잘탄큐를 구성하는 3가지 성분인 암로디핀과 로사르탄, 로수바스타틴의 러시아 시장은 약 4000억원 규모다. 아모잘탄큐는 이 세 성분의 복합신약으로서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아모잘탄큐는 작년 한국에서 100억원대 처방 매출을 기록했다.

아모잘탄큐에서 로수바스타틴 성분을 뺀 2제 복합신약 아모잘탄은 2017년부터 사노피와 러시아 판매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4년간 연평균 21%의 성장률을 보였다.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는 "아모잘탄큐는 한국에서 연간 1000억원대 처방 매출을 기록하는 '아모잘탄패밀리'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중요한 제품"이라며 "러시아를 시작으로 세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