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본부장 김종환)는 올해 1분기 부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한 32억 78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수입은 전년 대비 7.4% 증가한 32억 7751만 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로는 7674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전국의 1분기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한 1465억 달러를 기록했다. 인천(-1%)을 제외한 전국 17개 지자체 모두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경기(15.6%), 충남(13%), 서울(18.6%), 경북(14.3%) 등 11개 지역에서는 두 자리 수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부산은 수출 증감률 기준으로 전국 15위를 기록했다. 수출금액 기준으로는 11위에 위치했다.

부산의 수출 5대 품목 중에서는 원동기(4위, -4.2%)를 제외한 나머지에서 모두 수출이 증가했다. 아연도강판(1위, 18.9%), 승용차(2위, 27.3%), 동광(3위, 77.3%), 자동차부품(5위, 1.8%) 순이었다. 승용차는 3개월 동안 1억8100 달러를 수출하면서 작년 한해 수출액인 3억6500만 달러의 절반 수준을 달성했다.

국가별 기준으로는 5대 수출대상국 중에서 중국(1위, 21.6%)과 멕시코(5위, 26.7%)가 두 자리 수 성장세를 기록한 반면, 미국(2위, -11.5%), 일본(3위, -14.6%), 베트남 (4위, -8.6%) 등에서는 수출이 감소했다.

1분기 부산항을 통한 수출규모 역시 43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중량 기준으로는 1033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김상래 한국무역협회 과장은“코로나19로 작년 수출이 급감하였던 기저효과의 영향과 1분기 부산 자동차업계 선전 등으로 수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외환위기(IMF), 세계은행,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기구에서 올해 전세계 무역량 증가율 전망치를 7% 내외로 발표했다”며 “2분기 이후에도 작년 대비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