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 '지구의 날'을 앞두고 친환경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도로 기후정상회의가 소집될 예정인데, 이를 계기로 온실가스 감축 산업에 대한 글로벌 연대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는 22일 바이든 대통령은 지구의 날에 맞춰 화상 기후정상회의를 소집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40개국 정상이 기후정상회의에 초청됐다. 회의에서는 주요국의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 조정 등이 안건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기후정상회의를 계기로 전세계 국가에서 친환경 정책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후변화에 대한 중국의 스탠스가 미국과 마찬가지로 적극적이기에 기후정상회의를 기점으로 글로벌 친환경 모멘텀은 한층 속도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전기차나 태양광·풍력 관련주에 주목할 때라고 조언한다. 친환경 관련주는 2~3월 하락추세를 보이다가 이달 들어 다시 힘을 받는 모양새다. 풍력관련주 씨에스윈드는 이달들어 13% 올랐고, 2차전지 사업을 하는 LG화학은 10.93% 올랐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국민의 세금을 써야하는 부양책은 당연히 자국이 헤게모니를 잡고 있는 산업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며 "SK-LG 배터리 합의 유도나 GM-LG 배터리 공장 증설 등을 보면 미국이 친환경 정책을 발표할 경우 친환경 자동차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산업이 확대되며 안정적 전력 공급 을 위한 SMR(소형모듈형원전)과 수소, 2차전지 산업 투자 증가가 예상된다"며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친환경선박 등 저탄소 에너지 활용 사회로 빠르게 변화할 전망으로 관련 산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