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베트남 휴대폰 공장→가전 라인으로 전환…"고용 유지"

LG전자 스마트폰이 생산되는 베트남 하이퐁공장. 사진=LG전자 제공

휴대폰 사업에서 철수한 LG전자가 베트남 하이퐁 스마트폰 공장을 냉장고 등 생활가전 생산라인으로 전환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스마트폰 생산기지 중 최대 규모인 베트남 스마트폰 공장에 가전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현지 스마트폰 공장 인력의 고용 승계를 보장하기로 했다.

이날 회사 내부 소식을 전하는 LG전자 글로벌뉴스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생산라인 전환과 직원 재배치를 연내 끝내고 이후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2015년 베트남 하이퐁에 'LG하이퐁 캠퍼스'를 짓고 TV, 생활가전, 스마트폰 등 대표 제품 생산라인을 운영해왔다.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 관계사들도 진출해 각각 휴대폰용 카메라 모듈과 디스플레이를 생산하고 있다. 하이퐁 캠퍼스에서 근무하는 인력만 1만6000명 이상이다.

정해진 LG전자 베트남법인장은 "스마트폰 제품 생산 중단은 LG전자의 핵심 제품 포트폴리오 구조 조정의 일환"이라며 "하이퐁에서 LG전자의 생산과 사업 활동은 물론 근로자의 고용에도 영향을 미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