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공개토론 하자" 최문순 지사에 제안

강원 홍천 일원에 추진 중인 '한중문화타운'을 둘러싸고 차이나타운 논란이 일자 강원도가 '가짜뉴스'라며 팩트체크로 진화에 나섰지만, 야권은 거짓말이라며 공개토론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중문화타운 = 차이나타운' 논란…"가짜 뉴스 vs 거짓 해명"
국민의힘 춘천·철원·화천·양구 갑 당원협의회(위원장 김진태)는 20일 성명을 내고 "'중국인이 거주하는 게 아니라 사업만 하는 것이라서 차이나타운 자체는 가짜뉴스'라고 최문순 강원지사는 주장한다"며 "거주와 사업은 분리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한옥타운으로 조성한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거짓말이고, 골프장 클럽하우스 한 채를 한옥타운이라고 우기고 있다"며 "당초에 자랑했던 소림사 분원, 중국 전통 거리는 뭐고, 소림사 분원을 한옥타운으로 짓겠다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또 "중국 자본이 0%라고 하는데 이 말도 거짓말"이라며 "특수목적법인(SPC)의 출자금 중 5억원을 인민망이 이미 출자했고, 강원도청 담당국장은 도의회에서 사업비 1조원 중 6천억원의 중국 자본을 유치하고 있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최 지사가 외교적 수사일 뿐이라고 한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발언에 대해서도 당원협의회는 "일대일로는 세계를 중국몽으로 덮자는 것으로 우리가 벗어나야 할 악몽"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 지사에게 모든 형식과 절차를 일임할 테니 누가 가짜뉴스를 만들고 누가 거짓 해명을 하고 있는지 토론을 하자"며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한중문화타운 = 차이나타운' 논란…"가짜 뉴스 vs 거짓 해명"
앞서 강원도는 한중문화타운과 관련한 팩트체크 자료를 통해 논란 진화에 나섰다.

설명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2월 사업 론칭식에서 한 최 지사의 '문화 일대일로' 발언은 이 사업의 취지에 맞게 양국 간의 문화적 교류와 이해를 통해 관광·교역까지 협력을 강화하자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정서로는 문제가 없었던 외교적 수사일 뿐 중화사상을 지지한다거나 중국 일대일로 사업의 일환이라는 온라인상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진화에 나섰다.

또 '강원도가 혈세 1조원을 들여 무리한 건설을 추진한다'는 주장에 대해 "100% 민간투자 방식이기 때문에 강원도 예산은 1원도 없다"고 선을 긋고서 "민간사업자가 1조원 중 6천억원의 자본을 유치하겠다는 구상 단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밖에 '동북공정을 앞세운 역사 왜곡 등으로 반중 정서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왜 중국 관련 사업을 고집하느냐'는 주장에는 "한한령 등 사드 배치 이후 한중 양국 관계 회복 노력 차원에서 추진된 사업"이라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반중 정서를 심화시키는 역사 왜곡 움직임과 우월적 지위를 남용한 패권 행위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며 "다만 잘못된 정보를 근거로 한 허위 왜곡·주장의 무분별한 확산으로 인한 선의의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중문화타운 = 차이나타운' 논란…"가짜 뉴스 vs 거짓 해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