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유능한 정당" 宋 "새로운 선택" 禹 "민생 대표"(종합)
순회연설 스타트…"계파서 자유롭다"는 宋에 洪·禹 협공
與, 광주서 유세대결 스타트…서로 "호남의 적자" 경쟁(종합)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들이 20일 호남(광주, 전주)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유세 대결에 돌입했다.

이날 첫 합동연설회에서 홍영표 송영길 우원식 후보(기호 순)는 당의 혁신 방안을 두고 열띤 경쟁을 벌이며 호남당원 표심에 호소했다.

합동연설회는 오는 22일 대전·청주에 이어 부산·대구(24일), 춘천·서울(26일)에서 차례로 개최된다.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는 5월 2일 열린다.

與, 광주서 유세대결 스타트…서로 "호남의 적자" 경쟁(종합)
◇ 당권주자 혁신 대결도 '3인 3색'
홍 후보는 "이기는 정당을 넘어 통치에 유능한 정당으로 바꾸겠다"며 "위기를 돌파하는 치밀한 전략,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꿔내는 협상력은 홍영표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만 고칠 것이 아니라 당정 관계를 혁신해야 한다"며 "정당이 국가 운영을 주도하는 정당 책임정치를 구현, 당과 정부를 함께 바꾸겠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기존 관성대로 갈 거냐, 새로운 변화를 선택해 대선승리로 갈 거냐 출발점에 서 있다"며 "송영길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까지 한 길만 걸으며 민주당을 지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더이상 '꼰대 정당'이 돼선 안된다"며 "20대와 30대 청년들이 희망을 걸 수 있는 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 후보는 자신을 '민생 대표'라고 지칭하며 "민생으로 정면 돌파 하겠다.

국민의 절망과 분노가 더는 민주당을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혁신하자고만 하면 혁신이 되느냐. 선거 책임을 둘러싸고도 네 탓, 내 탓의 끝이 없다.

무의미한 논쟁의 쳇바퀴에서 뛰어내리자"며 단결과 화합을 강조했다.

與, 광주서 유세대결 스타트…서로 "호남의 적자" 경쟁(종합)
◇ 당 본진 '호남' 구애전에 계파 논쟁도
호남 표밭을 향한 구애전도 뜨거웠다.

홍 후보는 '전북의 아들'을 자임, "제 고향인 전북 고창의 인구가 5만5천명으로 줄었고 60세 이상 고령인구가 43%에 달한다"며 "자치분권과 균형발전만이 고향을 지키고 고향을 살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을 약속하기도 했다.

송 후보는 자신을 '5·18을 겪은 호남의 아들'로 칭하며 "고흥이 낳고 광주에서 자랐다"며 호남과의 인연을 부각하고는 "인천시장의 경험으로 새만금의 비전을 실현하겠다.

전북을 에너지, 탄소, 농업금융 산업의 메카로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우 후보는 "87년 대선에서 패배한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평민당에 입당했다"며 DJ와의 인연을 거론했다.

전주에서는 "전북 소외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며 지역발전을 약속하는 등 바닥 민심을 자극했다.

'계파 논쟁'도 이어졌다.

송 후보는 연설에서 "계파와 파벌에서 자유로운 제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대선 경선을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우 후보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계파를 꺼내는 순간 없던 계파가 생긴다.

당엔 계파가 없다"고 했고, 홍 후보 역시 라디오에 출연해 "(계파는) 한마디로 옛날이야기다.

그런 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전날 토론회에 이어 '반송'(反宋) 협공 전선이 구축된 셈이다.

◇ 최고위원 7인 후보도 유세전 가세
최고위원 후보들도 '한 표' 호소에 나섰다.

강병원 후보는 강성당원들의 문자폭탄 논란을 언급, "당원과 소통하지 못한 당과 지도부, 의원들의 책임이 더 크다"고 자성했다.

논산시장으로 유일한 원외 인사인 황명선 후보는 "적폐청산과 검찰개혁도 중요하지만 당면한 민생과제들이 우선"이라고 한 반면 김용민 후보는 "정치·검찰·언론·사법·부동산 개혁을 해야 한다.

개혁과 민생은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자신을 '전북의 며느리'라고 소개한 전혜숙 후보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사문화된 '여성공천 30%'를 실천하겠다"고 했고, 서삼석 후보는 "개혁입법과 민생입법에 더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남 장흥 출신의 백혜련 후보는 "법사위 간사로 공수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을 이끌어 낸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고, 부산 출신인 김영배 후보는 대학 시절 5·18 민주화운동 영상을 보고 '광주의 아들로 살겠다'고 결심했다며 호남 당원 표심에 호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