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 변경 이후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선 현대코퍼레이션(옛 현대종합상사)이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코퍼레이션은 이달 27일 300억원의 회사채(3년물)를 발행하기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발행액의 5배가 넘는 166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앞서 현대코퍼레이션은 작년 10월에도 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당시 코로나19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모집액 500억원의 세 배에 육박하는 130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이번에 신용등급 ‘A-’의 민평금리(평균금리)에 최대 0.4%까지 가산한 금리를 제시했다. 수요예측 흥행에 따라 현대코퍼레이션은 최대 500억원까지 증액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연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차환자금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1976년 설립된 현대코퍼레이션은 2000년대까지 범 현대그룹의 수출입 창구 역할을 맡아왔던 종합상사다. 지난달 24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현 사명으로 이름을 바꿨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