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사진=EPA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사진=EPA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건강이 악화된 러시아 야권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를 걱정했다.

20일(현지시간) 메르켈 총리는 유럽의회 화상회의에서 한 연설에서 "독일 정부는 다른 정부들과 함께 나발니가 적절한 의학적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메르켈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에 병력 강화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이에 관한 대화를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햇다.

올해 1월 귀국하자마자 교도소에 수감된 나발니는 지난달 말부터 단식투쟁을 벌여왔으며 당장 사망할 수 있을 정도로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나발니의 개인 주치의인 야로슬라프 애시크민은 자신의 SNS을 통해 "우리의 환자(나발니)가 당장이라도 죽을 수 있다"며 "나발니의 치명적인 부정맥 증상이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지난해 8월 항공편으로 이동하던 중 기내에서 갑자기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이며 쓰려졌다. 이후 나발니는 독일에서 치료를 받은 뒤 지난 2월 러시아로 돌아갔으나 귀국 직후 당국에 곧바로 체포됐다. 러시아 법원은 최근 나발니에게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