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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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를 타고 톨게이트를 통과하면 하이패스에서는 '띵동' 소리와 함께 통행료가 빠져나가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와~ 이 고속도로 주인은 좋겠다. 가만히 앉아서 돈이 계속 들어오니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 행복한 상상은 인프라펀드를 통해 얼마든지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단돈 1만2000원 정도의 소액으로도 고속도로, 터널 등의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바로 '인프라펀드'를 통해서입니다. 인프라펀드는 도로, 터널, 교량,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인프라스트럭쳐)에 투자하는 펀드입니다. 고객들의 투자자금을 모아 사회간접자본에 투자를 한 후 통행료 등을 주 수입원으로 해 투자자들에게 그 수익을 되돌려주는 펀드를 말합니다. 우리나라에 상장된 인프라펀드는 ‘맥쿼리인프라(코드:088980)’라는 주식이 유일합니다. 투자에 있어서 장점이 많은 펀드이기도 합니다.

인프라펀드는 우선 주식시장의 등락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한 수익을 내기 때문에 주식이지만 변동성이 그다지 크지 않아 안정적인 투자대상입니다. 고속도로, 터널, 교량 등의 통행료는 경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보유하고 있는 펀드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인프라를 광의의 부동산이라고 본다면, 인프라펀드도 일종의 부동산펀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배당수익률이 매우 양호하다는 점입니다. 통행료 수입의 대부분을 주주에게 되돌려주는 구조입니다. 때문에 대표적인 배당주로 꼽힐 정도입니다. 매년 6%대 이상의 배당투자수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1년에 상반기에 한 번 하반기에 한 번, 두번씩 분배금을 배당합니다. 2016년에는 주당 400원, 2017년에 540원, 2018년에 622원, 2019년에 700원, 2020년에 720원 등분배금은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분배금으로 주주들은 꾸준한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어 매력적인 투자대상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세번째는 풍부한 유동성이 확보된다는 겁니다. 인프라펀드지만 코스피시장에 상장돼 주식처럼 얼마든지 사고 팔 수 있습니다. 2021년 4월20일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4조5000억원이 넘을 뿐만 아니라 하루에도 100만주 안팎의 활발한 거래량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투자자는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도 있고 주식시장을 통해 펀드에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네번째, 주식으로서 매매차익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맥쿼리인프라의 주가는 큰 등락은 없지만, 장기적으로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0년말 1만850원이었던 주가는 2021년 4월20일 종가 기준으로 1만2200원으로 올해 12.4%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식시장과의 상관계수가 높지 않은 종목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주가 상승을 기록하고 있어 안정적인 장기투자용으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맥쿼리인프라의 매매차익은 주식매매차익으로 보아 10억원 미만을 보유하고 있는 소액주주는 양도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도 누릴 수 있습니다.

다섯번째, 유사한 수익구조를 갖고 있는 부동산투자신탁인 리츠(REITs) 상품의 대부분이 1~2개의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는 현실에 비해 맥쿼리인프라는 전국에 걸쳐 무려 14개의 사회간접자본에 분산투자하고 있어 위험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백양터널, 광주 제2순환고속도로 1구간,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수정산터널, 천안논산고속도로, 우면산터널, 광주제2순환도로3-1구간, 마창대교, 용인서울고속도로, 서울춘천고속도로, 인천대교, 부산항신항 제2배후도로, 부산항신항2-3단계, 동북선도시철도 등이 그 투자 대상입니다.

은행 예금금리가 1%대에 머무르고 있는 저금리시대에 꾸준한 배당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이 제시되고 있지만, 맥쿼리인프라는 상당히 매력적인 투자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꾸준한 수익성, 충분한 유동성, 충분한 분산투자 등을 통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중입니다. 우리도 고속도로의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조재영 웰스에듀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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