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필러를 시술할 때 손이 닿는 부분이 미끄러지는 걸 막아주는 주사기를 내놨다. LG화학은 이 제품을 앞세워 에스테틱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은 미끄럼 방지 재질을 입힌 새로운 주사기 어시스트Y를 적용한 필러 제품 이브아르 및 와이솔루션 6종을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필러 시술은 주름 개선 등을 위해 히알루론산 등 피부와 비슷한 성격의 물질을 주사기를 이용해 피부에 넣는 걸 말한다.

어시스트Y는 손이 닿는 밀대와 손잡이 지지대에 엘라스토머 소재를 입힌 이중층 타입의 주사기다. 엘라스토머는 고무와 플라스틱의 성질을 모두 가진 고부가 합성수지로, 탄성이 좋고 외부 충격 흡수능력이 뛰어나 자동차 범퍼와 신발의 충격 흡수 소재로 쓰인다.

LG화학은 여기에 주사기를 편하게 쥘 수 있도록 설계, 정교하고 섬세한 시술을 가능케 했다고 설명했다. 또 주사기 몸통의 눈금 단위를 0.1㏄에서 0.05㏄로 세분화해 더 정확하게 필러를 주입할 수 있도록 했다.

LG화학은 시술을 많이 하면 손에 피로가 누적된다는 현장 의료진의 의견을 반영해 이런 디자인을 고안해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의료진 30여 명을 대상으로 사전 테스트를 한 결과 미끄럼 방지와 손의 피로도 감소 효과가 뛰어나다는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이 주사기의 밀대 및 지지대 디자인에 대해 국내를 포함한 38개국에 특허를 출원했다. 이탈리아 스페인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칠레 등 6개국에서 특허로 등록됐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