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 경찰관에게 증오 욕설을 한 용의자의 모습/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아시아계 경찰관에게 증오 욕설을 한 용의자의 모습/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미국 뉴욕에서 아시아계 미국 한 경찰관이 증오 범죄를 경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뉴욕을 기반으로 한 WABC 방송에 따르면 뉴욕경찰(NYPD) 소속의 빈센트 청 경관이 지난 3월 뉴욕의 시위 현장에 배치돼 근무하던 중 인종차별 욕설을 들었다.

당시 상황이 담긴 보디캠 녹화 영상에서는 시위 참가자 중 한 명이 청 경관에게 "고양이를 먹는 X"이란 욕설을 내뱉었다. 나아가 청 경관을 반복적으로 "간장"이라고 부르며 모욕적 언행을 멈추지 않았다.

당시 청 경관이 배치된 시위는 미국 사회의 정의 실현과 인종 간 평등을 촉구가 목적으로 알려졌다.

이에 NYPD는 영상에 담긴 용의자 테럴 하퍼를 수배했다. 나아가 NYPD의 조치와는 별개로 NYPD 경찰 노조는 해당 용의자를 상대로 정신적 피해 등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16년 경력의 청 경관은 "이런 행동은 멈춰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청 경관은 민사소송으로 금전적 보상을 받더라도 모두 아시아계 관련 단체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경찰 노조는 "뉴욕은 증오와 폭력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찰이든 민간인이든 어떤 시민도 인종차별 욕설을 들어선 안 된다"고 밝혔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