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희 "신났네 신났어" 발언으로 다시 재소환된 추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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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소설 쓰시네" 추미애 떠올리는 국민의힘
조수진 "속내는 예상하지 못한 순간 드러난다"
허은아 "사과하지 않으면 징계안 제출 나설 것"
조수진 "속내는 예상하지 못한 순간 드러난다"
허은아 "사과하지 않으면 징계안 제출 나설 것"
김상희 국회부의장이 국회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아주 신났네, 신났어"라고 발언한 가운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사진)과 연관시키는 야권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이크가 꺼진 것으로 착각하고 조롱성 발언을 한 것으로 관측되지만, 속내는 늘 예상하지 못한 순간 드러난다"며 "특히, 추 전 법무부 장관의 모습이 겹친다"고 적었다.
추 전 장관은 지난해 7월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서 "소설 쓰시네"라고 말했다가 두 달 뒤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저에 대한 공격은 참겠는데 당일 아들에 대한 상당히 불편한 질문을 하길래 '이건 좀 심하다는' 모욕감을 대변했던 독백이었다"며 고개를 숙인 바 있다. 추 전 장관은 또 "스피커(마이크)가 켜져 있어 그렇게 나가버린 것 같은데 죄송하다"고 전했다.
지난 19일 나왔던 김 부의장의 발언을 두고 추 전 장관을 떠올린 것. 김 부의장은 같은 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에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 중립성 문제를 지적한 뒤 자리로 돌아가면서 국민의힘 의원들로부터 격려를 받는 모습을 보며 나지막이 "아주 신났네, 신났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김 부의장의 발언은 다음 질문자인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언석에 나와 있던 상태에서 나왔다. 이에 김 부의장은 자신의 마이크가 꺼진 상태인 줄 알고 이같이 말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해당 발언이 나온 당일에도 추 전 장관을 떠올린 바 있다. 박기녕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떠올리게 하는 오만방자한 발언이 나왔다"며 "누구보다 중립적이어야 할 국회부의장이 대정부질문에 나선 야당 의원들을 향해 조롱성 발언을 하다니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전날에는 허 의원이 직접 기자회견에 나서기도 했다. 허 의원은 지난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제 국회 본회의에서 대정부질문을 마치고 자리로 이동하던 저는 순간 제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징계안을 제출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이크가 꺼진 것으로 착각하고 조롱성 발언을 한 것으로 관측되지만, 속내는 늘 예상하지 못한 순간 드러난다"며 "특히, 추 전 법무부 장관의 모습이 겹친다"고 적었다.
추 전 장관은 지난해 7월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서 "소설 쓰시네"라고 말했다가 두 달 뒤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저에 대한 공격은 참겠는데 당일 아들에 대한 상당히 불편한 질문을 하길래 '이건 좀 심하다는' 모욕감을 대변했던 독백이었다"며 고개를 숙인 바 있다. 추 전 장관은 또 "스피커(마이크)가 켜져 있어 그렇게 나가버린 것 같은데 죄송하다"고 전했다.
지난 19일 나왔던 김 부의장의 발언을 두고 추 전 장관을 떠올린 것. 김 부의장은 같은 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에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 중립성 문제를 지적한 뒤 자리로 돌아가면서 국민의힘 의원들로부터 격려를 받는 모습을 보며 나지막이 "아주 신났네, 신났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김 부의장의 발언은 다음 질문자인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언석에 나와 있던 상태에서 나왔다. 이에 김 부의장은 자신의 마이크가 꺼진 상태인 줄 알고 이같이 말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해당 발언이 나온 당일에도 추 전 장관을 떠올린 바 있다. 박기녕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떠올리게 하는 오만방자한 발언이 나왔다"며 "누구보다 중립적이어야 할 국회부의장이 대정부질문에 나선 야당 의원들을 향해 조롱성 발언을 하다니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전날에는 허 의원이 직접 기자회견에 나서기도 했다. 허 의원은 지난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제 국회 본회의에서 대정부질문을 마치고 자리로 이동하던 저는 순간 제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징계안을 제출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