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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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동차 수요가 급격히 회복하면서 차량용 반도체는 공급 부족 상태입니다. 공급 부족 현상이 향후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급성장과 후발주자가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산업 구조가 그 이유입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전기차 제조업체 뿐 아니라 반도체 관련주도 자율주행 발전에 따른 수혜주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들 종목에 대한 실적 눈높이가 이미 높아졌지만 이 보다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자율주행 확대 수혜주'…골드만삭스가 꼽은 반도체 종목 6개
골드만삭스는 자율주행 시스템용 반도체 시장이 올해 약 25달러에서 2025년까지 110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이라 내다봤습니다. 장기적으론 2030년까지 220억달러까지 관련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내연기관에 사용되는 차량용 반도체는 200~300개 수준이지만 자율주행이 탑재된 전기차 등에는 2000개 넘게 필요합니다. 알렉산더 듀발(Alexander Duval)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안정성과 반자율주행 기술과 관련된 기능이 강화될수록 반도체 수요도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는 차량 안전과 직결돼 안정성·호환성 테스트에 시간이 많이 듭니다. 테스트를 걸쳐 실제 공급하기 까지 최소 3~5년씩 걸립니다. 차량용 반도체의 구조적 성장 수혜를 현재 업체들이 오롯이 양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자율주행 확대 수혜주'…골드만삭스가 꼽은 반도체 종목 6개
골드만삭스는 자율주행 확대 수혜를 입을 차량용 반도체 종목으로 6개를 꼽았습니다.

우선 'Infineon Technologies(IFNY)'와 'STMicroelectronics(STM)' 입니다. Infineon Technologies는 독일 기업입니다. 두 회사 모두 자율주행의 핵심인 라이다 신호를 사전처리하는 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MCU) 생산 기업입니다. 자율주행 확대에 따라 자연스럽게 공급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시장점유율은 인피니온인 좀 더 앞서고 있습니다.

차량용 반도체의 대표적 기업인 NXP반도체(NXPI)도 추천 목록에서 빠지지 않았습니다. 또 르네사스(RNECY)도 마이크로컨트롤러 유닛(MCU) 분야의 강점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추천됐습니다.

듀발 애널리스트는 "이들 업체는 다른 업체 대비 높은 성능의 MCU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NXP반도체에 대해서는 '보유'의견을 나타냈습니다. 최근 급격한 주가 상승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텔(INTC)과 엔비디아(NVDA)도 대표적인 자율주행 수혜 반도체 기업으로 꼽혔습니다. 자율주행 시스템에 필요한 인공지능 비메모리반도체를 이들이 개발, 공급하기 때문입니다. 둘은 자율주행 분야에서 치열하게 경쟁중입니다.

엔비디아는 카메라의 이미지와 장애물 탐지용 라디아 센서를 융합하는 능력 덕분에 자율주행 관련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프로세서 기술에서는 인텔보다 앞섰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