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 한 자동차 매장에 손님인 척 들어와 전시 중인 외제차를 몰고 달아난 20대 외국인이 경기 안산에서 붙잡혔다.

창원중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카자흐스탄인 A(21)씨를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7시께 창원시 성산구 한 중고차 매장에서 시가 2천500만원 상당 BMW 승용차를 몰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시승 편의를 위해 차 안에 둔 키를 이용해 그대로 차를 몰고 현장을 벗어났다.

A씨는 안산 PC방 카운터에 있는 현금을 여러 차례 훔친 혐의로도 경찰 수사망에 있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신원을 파악해 추적하다가 지난 18일 새벽 안산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가 훔친 승용차는 지난 7일 안산에서 사고 차량으로 발견됐다.

이 승용차는 안산시 단원구 한 거리에서 가로등을 들이받고 이어서 난 불에 탔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서 달아난 운전자가 A씨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안산과 창원 등지에서 절도 행각을 벌여 각 지역 경찰이 피의자를 추적하고 있었다"며 "조사를 통해 자세한 범행 내용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