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보궐 패배 후 SNS 재개…여의도 찾아 대선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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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통해 '실용적 민생개혁' 강조하고 나선 이재명
여의도 찾아 정책토론회 나서고 윤호중 만나 회동도
"지지층 내 평가는 '일 잘한다' 이미지…정책 행보 돌입"
여의도 찾아 정책토론회 나서고 윤호중 만나 회동도
"지지층 내 평가는 '일 잘한다' 이미지…정책 행보 돌입"
더불어민주당 차기 대선 유력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재개하고 여의도를 찾는 등 대선 행보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돌입했다. 여당의 4·7 보궐선거 패배와 관련해서는 '실용적 민생개혁'을 돌파구로 내걸었다.
이 지사는 우선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해야 할 일은 낮은 자세로 주권자를 두려워하며,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작든 크든 '실용적 민생개혁 실천'에 끊임없이 매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8일 이후 12일 만에 'SNS 정치'를 재개한 것.
이 지사는 '완평 이원익 선생'을 언급하며 "결국 정치는 더 나은 세상을 실천적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믿는다"며 "그래서 정치에선 작든 크든 민생에 도움 되는 실질적 개혁을 실천하고 있는지 일상적이고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토론회 이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부동산 문제에 대한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 "거주 여부에 상관없이 1가구 1주택을 보호하다 보니 지방에 사는 사람들조차도 전세를 끼고 강남에 갭 투자를 하는데 이것은 옳지 않다"며 "수도권 사는 사람이 별장을 만들어서 주말에 이용한다면 이건 2주택이라고 해서 제재할 필요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궐선거 참패와 관련해서는 "정말 깊이 반성해야 하는 시점이다. 면목 없다. 죄송하다"며 "새 지도부가 철저히 국민과 당원의 뜻을 좇아서 국민이 바라는 나라로 가는 지도 체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른바 '강성 친문' 당원들의 '문자 폭탄' 등에 대해서는 "신경을 안 쓰면 아무것도 아니지 않나. (연락처를) 1000개쯤 차단하면 (문자 폭탄이) 안 들어온다고 한다"며 웃어넘겼다.
이 지사는 이어 보궐선거 참패의 요인에 대해 언급하며 "윤 원내대표도 국민이 우리당에 회초리를 든 것이라고 말했다"며 "(윤 원내대표에게) 실질적으로 국민 삶에 도움이 되는, 작더라도 민생개혁을 열심히 해서 국민의 삶을 실제로 바꿀 수 있게 해야한다고 했다"고 했다. 이 지사는 '실용적 민생개혁'을 전면에 내건 만큼 '정책 활동'을 통해 대선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보궐 후 SNS를 재개하고 여의도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위함으로 풀이된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전당대회가 끝나고 나면 본격적인 대선 국면"이라며 "이 지사는 그동안 도덕적으로 비판을 받아왔어도 '일은 잘한다'는 게 지지층 사이에서의 목소리였다. 대선 행보를 위해 보다 정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행보가 오늘의 행보 아니겠는가"라고 바라봤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이 지사는 우선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해야 할 일은 낮은 자세로 주권자를 두려워하며,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작든 크든 '실용적 민생개혁 실천'에 끊임없이 매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8일 이후 12일 만에 'SNS 정치'를 재개한 것.
이 지사는 '완평 이원익 선생'을 언급하며 "결국 정치는 더 나은 세상을 실천적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믿는다"며 "그래서 정치에선 작든 크든 민생에 도움 되는 실질적 개혁을 실천하고 있는지 일상적이고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페이스북 통해 '실용적 민생개혁' 강조하고 나선 이재명
이 지사는 같은 날 오전 서울 여의도를 찾았다. '청소·경비 등 취약 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정책토론회'를 위해서다. 이 지사가 여의도에서 공개 일정을 소화한 것은 지난달 24일 국회 토론회 이후 약 4주 만이다. 보궐선거 이후로는 첫 여의도 행보다.이 지사는 토론회 이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부동산 문제에 대한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 "거주 여부에 상관없이 1가구 1주택을 보호하다 보니 지방에 사는 사람들조차도 전세를 끼고 강남에 갭 투자를 하는데 이것은 옳지 않다"며 "수도권 사는 사람이 별장을 만들어서 주말에 이용한다면 이건 2주택이라고 해서 제재할 필요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궐선거 참패와 관련해서는 "정말 깊이 반성해야 하는 시점이다. 면목 없다. 죄송하다"며 "새 지도부가 철저히 국민과 당원의 뜻을 좇아서 국민이 바라는 나라로 가는 지도 체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른바 '강성 친문' 당원들의 '문자 폭탄' 등에 대해서는 "신경을 안 쓰면 아무것도 아니지 않나. (연락처를) 1000개쯤 차단하면 (문자 폭탄이) 안 들어온다고 한다"며 웃어넘겼다.
"지지층 내 평가는 '일 잘한다' 이미지…정책 행보 나선 것"
이 지사는 또 같은 날 오후 국회를 찾아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났다. 이 지사는 취재진에게 "짧은 기간이지만 (윤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를 맡아 이끌어갈 분이기 때문에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정말 낮은 자세로 국민이 원하는 바에 따라서 큰길로 가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이날 회동에 대해 설명했다.이 지사는 이어 보궐선거 참패의 요인에 대해 언급하며 "윤 원내대표도 국민이 우리당에 회초리를 든 것이라고 말했다"며 "(윤 원내대표에게) 실질적으로 국민 삶에 도움이 되는, 작더라도 민생개혁을 열심히 해서 국민의 삶을 실제로 바꿀 수 있게 해야한다고 했다"고 했다. 이 지사는 '실용적 민생개혁'을 전면에 내건 만큼 '정책 활동'을 통해 대선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보궐 후 SNS를 재개하고 여의도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위함으로 풀이된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전당대회가 끝나고 나면 본격적인 대선 국면"이라며 "이 지사는 그동안 도덕적으로 비판을 받아왔어도 '일은 잘한다'는 게 지지층 사이에서의 목소리였다. 대선 행보를 위해 보다 정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행보가 오늘의 행보 아니겠는가"라고 바라봤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