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림 4언더파…박성현·유소연은 3언더파로 상위권
'빅3' 첫날은 무승부…고진영·김세영 4언더파-박인비 3언더파
세계랭킹 1위를 놓고 뜨거운 경쟁을 벌이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빅3'의 로스앤젤레스 대결 첫날은 사실상 무승부로 끝났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LPGA투어 휴젤·에어 프리미어 LA 오픈(총상금 150만 달러)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쳤다.

7언더파 64타를 쳐 선두에 나선 제시카 코르다(미국)에 게 3타 뒤진 고진영은 공동9위 그룹에 포진했다.

롯데 챔피언십을 건너뛰어 2주 만에 LPGA투어 대회에 출전한 고진영은 여전히 예리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버디 5개를 수확했다.

세계랭킹 3위 김세영(28)도 고진영과 같은 4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김세영 역시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곁들였다.

김세영은 "날씨가 좀 추웠지만 좋은 경기를 했다.

남은 3라운드도 잘 치르겠다"면서 "내리막에서는 그린이 정말 빠르다.

그린에서 거리 맞추는 게 아주 중요하다.

오늘은 퍼트 연습을 하겠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33)는 3언더파 68타를 쳐 공동17위에 올랐다.

버디 4개를 잡았고 보기 1개를 더했다.

박인비는 "그린이 몹시 어렵다.

버디 퍼트 몇 개를 놓쳤지만 중요한 파퍼트 2개를 넣었다.

첫날 성적으로는 만족한다"면서 "내리막은 빠르고 오르막은 느린 그린 특성에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공격적인 퍼트는 삼가야 한다"고 밝혔다.

LPGA투어 연착륙의 신호탄을 올린 김아림(26)은 6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4언더파 67타를 때렸다.

올해 들어 2차례 컷 탈락의 쓴맛을 봤던 김아림은 18일 끝난 롯데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64타, 4라운드에서 66타를 치며 공동 10위에 올랐다.

이날 김아림은 평균 294야드의 장타에 세 번만 그린을 놓치는 날카로운 아이언샷을 뿜어냈다.

3번 홀(파4) 더블보기가 아쉬웠다.

박성현(28)은 3언더파 68타를 때려 모처럼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무엇보다 보기가 하나도 없었다는 게 눈에 띄었다.

박성현은 "편한 마음으로 경기한 게 오랜만"이라면서 "마음먹은 대로 샷이 됐다"고 말했다.

유소연(30)과 이정은(24)도 3언더파를 쳐 공동17위 그룹에 합류했다.

제시카 코르다는 버디 8개를 수확하며 시즌 2승 경쟁에 한발 앞서 나갔다.

코르다는 올해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했다.

제시카의 동생 넬리 코르다도 2타차 공동4위(5언더파 66타)에 자리 잡아 시즌 2승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달 게인 브릿지 LPGA애서 우승한 넬리 코르다는 최근 3차례 대회에서 10위-3위-2위를 했다.

2018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은 버디를 무려 10개나 잡아내며 6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
쭈타누깐은 이날 6연속 버디와 3연속 버디 행진도 벌였다.

롯데 챔피언십 우승으로 부활한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7오버파 78타라는 최악의 스코어를 내 공동134위로 밀렸다.

리디아 고는 버디는 단 1개 밖에 잡지 못했고, 더블보기 2개에 보기도 4개를 했다.

샷 정확도도 뚝 떨어졌지만, 그린에서 특히 고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