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입점 수수료 '뚝'…소비자 판매가격도 떨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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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모든 카테고리에 2.9% 정률 수수료 적용
"오픈마켓은 물론 네이버·카카오보다 낮아" 설명
수수료율 인하, 판매가격 인하로 이어질지는 '미지수'
"오픈마켓은 물론 네이버·카카오보다 낮아" 설명
수수료율 인하, 판매가격 인하로 이어질지는 '미지수'
![[사진=게티이미지]](https://img.hankyung.com/photo/202104/01.26131603.1.jpg)
위메프 '2.9%' 수수료 정률제…최대 18.8%P 인하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지난 21일 기존에 적용하던 상품별 차등수수료 대신 모든 카테고리에 2.9%의 수수료를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수수료 정률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수수료율은 네이버·카카오 등 포털 사업자들에 비해서도 업계 최저 수준이라고 위메프는 설명했다.수수료율 인하가 제품 판매 가격에 그대로 반영된다고 가정하면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혜택도 커진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 대형유통업체 유통거래 실태조사' 자료의 이커머스 업체 수수료율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위메프의 정률수수료율은 품목별로 최저 10.7%(도서)에서 최고 21.7%(주방용품)였다.
쿠폰 정책, 판매 촉진비, 서버 이용비 등 판매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모두 제외하고 단순히 수수료율만 놓고 보면 이번 수수료 정책으로 위메프 입점 협력업체가 판매하는 제품 수수료율은 최소 7.8%포인트에서 18.8%포인트 낮아질 수 있단 얘기다.
가령 한 입점 업체가 3만원짜리 도서를 판매했다면 이 업체가 위메프에 내는 수수료는 기존 3210원에서 870원으로 떨어진다. 동일한 가격의 주방용품을 판매했을 경우 수수료가 6510원에서 870원으로 대폭 저렴해진다.
![[사진=위메프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104/01.26131621.1.jpg)
티몬은 '마이너스 수수료'…판매가 인하는 "글쎄"
![[사진=티몬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104/01.26131648.1.jpg)
다만 업계에서는 수수료율 인하 폭만큼 소비자에게 가격 혜택이 직접 돌아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수수료 부담이 적어지며 입점업체가 늘어나고 경쟁이 활성화돼 장기적으로 제품 판매 가격 역시 낮아질 수 있다"면서도 "입점업체 상인들이 플랫폼에 수수료를 덜 내는 대신 마진율을 높일 수도 있다. 수수료 인하분이 그대로 제품 판매 가격 인하로 이어진다고만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수료율 인하 정책의 1차 목표는 수수료 부담을 덜어 판매자를 플랫폼으로 끌어들이는 데 있다"면서 "이커머스 시장 절대 강자가 아직 없는 만큼 판매자를 최대한 확보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게이 수수료율 인하의 가장 큰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이커머스업체 시장 점유율은 네이버가 18.6%로 1위였고 쿠팡(13.7%) 이베이(12.4%) 11번가(6.2%)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