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연합회 "중고차 시장 개방 시민단체 서명운동 지지"
자동차산업연합회(KAIA)는 시민단체가 진행하는 중고차 시장의 완전 개방 촉구 서명운동을 지지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민교통안전협회·교통문화운동본부 등으로 구성된 시민단체 교통연대는 이달 12일부터 "후진적인 중고차 시장의 거래 관행으로 소비자들이 피해를 봐서는 안 된다"며 100만인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자동차산업연합회는 "서명 운동이 중고차 판매업에 대한 완성차 업계의 참여를 가능하게 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며 "소비자 보호, 중고차 시장 선진화, 기존 중고차매매업계와의 상생 등을 촉진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연합회는 "완성차 업체가 중고차 시장에 참가하면 규모가 현재보다 2배 이상 커질 것"이라며 "완성차업체의 시장참여가 자유로운 미국과 독일은 신차 대비 중고차 시장 규모가 2∼2.4배이지만, 한국은 1.2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고차시장 개방은 소비자들의 정보 부족을 악용하는 기존 중고차거래 업계의 기회주의적 행동을 억제할 것"이라며 "업계의 자정 노력을 촉진해 거래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만기 연합회 회장은 "동반성장 위원회가 중고차 판매업의 '생계형 적합 업종 지정'에 부적합 의견을 낸 후 1년 이상이 지났다"며 "수입차와의 역차별 해소, 소비자 권익 강화 효과를 고려해 완성차 업체의 중고차 거래 시장 참여가 조속히 허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