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코로나19 특수?!…제주 이른 성수기 '바쁘다 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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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이용객 작년 동기 대비 2.5배 증가…호텔 예약률 80% 이상
렌터카 업계 "수요 많아도 정상가보다 50%까지 할인해 대여"
일요일인 지난 18일 급작스럽게 일이 생겨 이른 오전 제주에서 김포로 가는 당일 항공권을 예약하려던 백모(27)씨는 여러 항공사 홈페이지를 들어갔다가 망연자실했다.
당일 제주에서 서울로 갈 수 있는 항공편이 모두 만석이라 예약이 불가능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항공사에 전화를 걸어 봤지만 "주말의 경우 제주 여행을 끝내고 서울로 돌아가는 항공편 수요가 많아 좌석을 구하기 힘들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국내 대표 관광지인 제주가 벌써 밀려드는 손님맞이에 한창이다.
항공편은 동나고, 호텔 예약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여름 성수기 수준까지 올라왔다.
22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달 들어 21일까지 제주 기점 항공기 이용객은 163만 명(출발·도착 포함)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5만 명과 비교해 2.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용객이 늘면서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항공기 운항 편수는 벌써 1만300편으로 하루 평균 490대까지 치솟았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4월 같은 기간 하루 평균 운항 편수 000대보다 오히려 14대 늘어났다.
실제 제주 입도객은 연일 3만5천 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입도객 수가 4만 명을 넘어서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이처럼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많아지자 도내 특급호텔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서귀포시 A 호텔의 경우 이달 평균 객실 예약률이 90% 육박하고 있다.
5월 예약률도 80%를 넘어섰다.
B 호텔도 이달은 물론 다음 달 예약률까지 벌써 80%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서귀포시 중문동 C 호텔의 경우 예약 홈페이지를 확인해보니, 6월 초까지 하루 이틀 빼고는 예약할 수 있는 객실이 없는 상태였다.
A 호텔 관계자는 "보통 5∼6월부터 예약률이 높아지면서 7∼8월 가장 정점을 찍는다"며 "하지만 올해는 지난달부터 예약이 몰리기 시작하더니 4월과 5월도 성수기를 방불케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혼부부는 물론 가족과 친구 단위로도 많이 찾고 있다"며 "예상보다 더 고객들이 몰려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고 귀띔했다.
렌터카 업계도 덩달아 손이 바빠졌다.
주말에는 승용차의 경우 소형과 중형, 대형 할 것 없이 대여해줄 차가 없는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으로 승합차는 여유가 있는 상태다.
렌터카업체 셔틀버스는 쉴 새 없이 손님을 태우러 제주국제공항을 오가고 있다.
현유홍 제주도관광협회 렌터카분과위원장은 "이번 달 렌터카 가동률이 85% 남짓 된다"며 "이는 코로나19 이전 4월과 비교했을 때도 10∼15% 증가한 수치"라고 말했다.
현 위원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심신이 지친 내국인이 예년보다 빠르게 여행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동훈 제주도렌터카조합 이사장은 "지역 렌터카 업체의 경우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 서로서로 도와야 한다는 생각으로 정상 요금에 50%까지 할인하고 있다"며 " "폭리를 취하는 일부 렌터카 업체 때문에 관광객들이 오해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골프 예약은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인 상황이다.
제주에서 국내 전문 여행사를 운영하는 D씨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해외를 나가지 못하는 골프 관광객들이 제주로 몰리면서 다음 달까지 대부분 도내 대중 골프장의 예약이 평일과 주말 할 것 없이 꽉 차 있다"고 설명했다.
dragon.
/연합뉴스
렌터카 업계 "수요 많아도 정상가보다 50%까지 할인해 대여"
일요일인 지난 18일 급작스럽게 일이 생겨 이른 오전 제주에서 김포로 가는 당일 항공권을 예약하려던 백모(27)씨는 여러 항공사 홈페이지를 들어갔다가 망연자실했다.
당일 제주에서 서울로 갈 수 있는 항공편이 모두 만석이라 예약이 불가능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항공사에 전화를 걸어 봤지만 "주말의 경우 제주 여행을 끝내고 서울로 돌아가는 항공편 수요가 많아 좌석을 구하기 힘들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국내 대표 관광지인 제주가 벌써 밀려드는 손님맞이에 한창이다.
항공편은 동나고, 호텔 예약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여름 성수기 수준까지 올라왔다.
22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달 들어 21일까지 제주 기점 항공기 이용객은 163만 명(출발·도착 포함)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5만 명과 비교해 2.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용객이 늘면서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항공기 운항 편수는 벌써 1만300편으로 하루 평균 490대까지 치솟았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4월 같은 기간 하루 평균 운항 편수 000대보다 오히려 14대 늘어났다.
실제 제주 입도객은 연일 3만5천 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입도객 수가 4만 명을 넘어서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이처럼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많아지자 도내 특급호텔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서귀포시 A 호텔의 경우 이달 평균 객실 예약률이 90% 육박하고 있다.
5월 예약률도 80%를 넘어섰다.
B 호텔도 이달은 물론 다음 달 예약률까지 벌써 80%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서귀포시 중문동 C 호텔의 경우 예약 홈페이지를 확인해보니, 6월 초까지 하루 이틀 빼고는 예약할 수 있는 객실이 없는 상태였다.
A 호텔 관계자는 "보통 5∼6월부터 예약률이 높아지면서 7∼8월 가장 정점을 찍는다"며 "하지만 올해는 지난달부터 예약이 몰리기 시작하더니 4월과 5월도 성수기를 방불케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혼부부는 물론 가족과 친구 단위로도 많이 찾고 있다"며 "예상보다 더 고객들이 몰려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고 귀띔했다.
렌터카 업계도 덩달아 손이 바빠졌다.
주말에는 승용차의 경우 소형과 중형, 대형 할 것 없이 대여해줄 차가 없는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으로 승합차는 여유가 있는 상태다.
렌터카업체 셔틀버스는 쉴 새 없이 손님을 태우러 제주국제공항을 오가고 있다.
현유홍 제주도관광협회 렌터카분과위원장은 "이번 달 렌터카 가동률이 85% 남짓 된다"며 "이는 코로나19 이전 4월과 비교했을 때도 10∼15% 증가한 수치"라고 말했다.
현 위원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심신이 지친 내국인이 예년보다 빠르게 여행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동훈 제주도렌터카조합 이사장은 "지역 렌터카 업체의 경우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 서로서로 도와야 한다는 생각으로 정상 요금에 50%까지 할인하고 있다"며 " "폭리를 취하는 일부 렌터카 업체 때문에 관광객들이 오해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골프 예약은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인 상황이다.
제주에서 국내 전문 여행사를 운영하는 D씨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해외를 나가지 못하는 골프 관광객들이 제주로 몰리면서 다음 달까지 대부분 도내 대중 골프장의 예약이 평일과 주말 할 것 없이 꽉 차 있다"고 설명했다.
dragon.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