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한일해협 인접 시도와 오염수 해양방류 공동대응
5개 시·도 관계자들이 일본 정부의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 철회를 촉구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22일 부산시청 18층 회의실에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한 공동 대응방안 마련을 위한 실무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실무협의회에는 부산, 울산, 경남, 전남, 제주 등 한일해협에 접해있는 시·도 담당과장이 참석해 일본 정부의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각 시도별 대응 상황을 공유하고, 5개 시·도의 공동 대응방안과 협력과제 발굴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 시·도는 일본과 한일해협으로 접해있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도시로서 이번 일본 정부의 결정이 시민의 안전과 해양환경은 물론, 수산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했다. 앞으로 정례회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결의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는 해양환경 오염은 물론 시민의 건강과 안전에 직결되는 문제이므로 한일해협에 인접한 시·도와 협력을 통하여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해양환경 보호와 수산물 안전관리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를 포함한 5개 시·도는 지난해 10월,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를 저지하기 위해 실무 대책협의체를 구성하고, 공동건의문을 마련해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에 전달했다. 17개 시·도지사는 공동건의문을 채택해 지난해 12월 22일,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논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