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효과’에 국내 태양광 관련주가 줄줄이 급등했다. 중국 신장웨이우얼 지역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갈등도 국내 태양광 업체들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2일 OCI 주가는 10.85% 급등한 14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52주 신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코스피 시총 112위에서 89위로 23계단 뛰었다. 올 들어 OCI 주가는 40% 넘게 급등했다.

지난 1년간 OCI 주가는 극적으로 움직였다. 작년 6월 한때 3만5800원까지 추락했다. 중국산 저가 폴리실리콘 공세 앞에서 실적 부진의 늪에 빠졌기 때문이다. OCI는 2019년 1810억원, 2020년 86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태양광 드라이브’가 상황을 반전시켰다. 바이든 대통령은 태양광 패널 5억 개를 추가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약 200GW에 해당하는 규모다. 미국 태양광 누적 설치량 80GW의 두 배가 넘는다. 각국이 기후위기 대응에 속도를 내며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도 호재다. 바이든 대통령은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기후정상회의를 주관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OCI는 274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태양광 관련주도 줄줄이 상승했다. 이날 대성파인텍은 3.94% 오른 3295원에 거래를 마쳤다. 태양열 온수기, 태양광발전설비 등을 제조·판매하는 이 회사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15.2% 올랐다. 태양광 모듈 등을 제조하는 한화솔루션과 현대에너지솔루션은 각각 2.13%, 4.12% 상승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