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 X(옛 트위터)에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나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는 없어 이상하다는 어조의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전날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암살 시도가 발생한 가운데 나온 머스크 CEO의 글로 온라인에서는 논란이 일었다.NYT에 따르면 머스크는 15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가 알려진 지 몇시간 만에 본인의 엑스 계정에 "그리고 아무도 바이든/카멀라를 암살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머스크는 한 누리꾼이 남긴 "왜 사람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를 죽이고 싶어 하느냐"는 질문에 답을 다는 과정에서 이런 글과 함께 생각하는 모양의 이모티콘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골프장에서 두 번째로 생명의 위협을 받은 가운데 나온 이 같은 머스크 CEO 글로 즉각 논란에 불이 붙었다.그러자 머스크 CEO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또한 그는 "내가 배운 교훈 중 하나는 어떤 그룹에서 한 발언으로 사람들이 웃었다고 해서 그것(발언)이 엑스에서도 재미있는 포스트(게시글)가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라는글을 올렸다. 또한 그는 "사람들이 맥락을 모르는 상황에서 텍스트만 전달받을 경우 농담이 훨씬 재미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는 글도 올렸다. 농담이었다는 취지의 해명으로 풀이된다.NYT는 머스크 CEO 행동에 백악관이 비난했다고 전했다.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부대변인은 "폭력은 비난받아야 하지 결코 부추겨지거
일본의 17세기 정치 암투를 그린 '쇼군'이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 에미상 시상식에서 18관왕을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한 가운데, "'쇼군' 유행 배경에 한국 드라마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왔다.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6일 "(대사) 70%가 일본어인 드라마가 미국에서 흥행한 것은 한국 드라마 약진이 토양을 만든 것이 크다"면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이 한국어 대사로만 만들어졌음에도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사례를 언급했다.닛케이는 그러면서 "일반적으로 미국인은 외국 영화와 드라마를 더빙으로 보는 것을 선호하지만, 한국 드라마 성공을 계기로 영어 자막으로 보는 데에 대한 저항이 줄어들었다고 한다"고 전했다.실제로 영화 '기생충' 봉준호 감독도 아카데미 시상식에 앞서 진행된 골든글로브 수상 직후 "자막, 그 1인치의 장벽을 뛰어넘으면 여러분들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다"는 소감으로 자막을 꺼리는 미국인들을 설득한 바 있다. 올해 2월 아카데미 시상식에 입성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셀린 송 감독도 "'패스트 라이브즈'는 한국어 대사가 많은 영화라 미국에선 (상영할 때) 자막이 뜨는데, 이런 영화가 대중적으로 사랑받을 길을 열어준 게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라고 밝혔다.이후 '오징어게임'이 넷플릭스 역대 흥행 성적을 갈아치울 만큼 미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사랑받으면서 양질의 콘텐츠를 자막과 함께 즐기는 게 익숙해졌다는 평가다.'쇼군'은 17세기 일본의 정치적 암투를 소재로 했고,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진행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상대로 결사 항전을 펼치고 있지만, 불과 10년 전만 해도 분위기가 지금과 같지 않았습니다.동부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대부분은 러시아를 ‘형님이자 혈육’으로 생각했습니다.러시아가 국토를 짓밟고 가족들이 죽어 나가자 뒤늦게 자신들이 ‘우크라이나 국민’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습니다.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까지 우크라이나는 서쪽은 유럽, 동쪽은 러시아를 지지하는 뿌리 깊은 ‘동서분열’을 겪었습니다.2010년 대통령 선거에서 동부 지역은 러시아의 ‘꼭두각시’로 불리는 빅토르 야누코비치 지역당 대선 후보(기호 2번·48.95% 득표)에게 몰표를 줘 대통령으로 당선시켰습니다.우크라이나 전통 헤어스타일과 복장을 트레이드 마크로 삼은 율리아 티모셴코 후보(우리 우크라이나 당)는 서쪽 지역의 몰표를 받아 45.47%를 득표했습니다. 동부 주민들이 러시아를 믿었던 데는 마땅한 이유가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어를 구사하는 서쪽과 달리 동부 주민 대부분은 러시아어가 모국어입니다.언어가 인종을 가른다는 논리로 본다면, 동부 지역은 러시아에 더 가까운 것입니다.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겠다고 결심한 배경에도 동서분열이 자리합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탱크가 우크라이나 영토로 진입하는 순간, 동부 지역 주민들이 러시아 깃발을 들고 환영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으로 전해집니다.전쟁 시작과 함께 국토의 반을 먹고 시작할 수 있는 쉬운 전쟁이라고 판단한 것입니다.하지만 러시아가 자신들에게 총구를 겨누자 우크라이나 국민은 저항을 택했습니다. 단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