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공사(SH) 직원들의 뇌물 수수 의혹과 관련 강제수사에 나선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 수사관들이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SH공사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물을 들고 건물을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주택도시공사(SH) 직원들의 뇌물 수수 의혹과 관련 강제수사에 나선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 수사관들이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SH공사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물을 들고 건물을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주택도시공사(SH) 직원들의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 경찰이 SH 본사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23일 오전 9시30분부터 7시간 동안 서울 강남구 SH 본사와 지역센터 2곳 등 총 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택지개발지구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촉발된 부동산 투기 관련 첩보를 수집하던 경찰은 SH 직원들이 택지지구 내에서 분양권 거래를 하는 부동산 업자들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를 포착했다.

경찰은 SH 직원들이 최소 수년간 SH가 개발하는 택지지구 내 부동산 업자들과 유착해 정보 등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수천만원 이상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수사를 통해 현재까지 입건된 피의자는 3명으로, 이들 모두 SH에서 최소 10년 이상 근무한 현직 직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부동산 업자는 3~4명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SH 직원들의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금품과 향응에 직무 관련성이 있는지 등을 파악하고,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