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에서 만 75세 이상 고령층 대상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 22일 오전 예방접종센터인 서귀포의료원에서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스1
제주 서귀포시에서 만 75세 이상 고령층 대상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 22일 오전 예방접종센터인 서귀포의료원에서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후 56일간 총 203만여명이 1차 접종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23일 0시 기준 1차 접종자는 13만615명으로, 누적 203만5549명이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준 전 국민 5182만5932명(올해 1월 주민등록 인구)의 약 3.93%가 1차 접종을 끝냈다.

이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는 119만4718명, 화이자 백신 접종자는 84만83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부터 75세 이상 고령층과 노인시설 이용자, 입소자 및 종사자들의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2차 신규 접종자는 1만8528명 늘어 총 7만9151명이 2차 접종까지 마쳤다.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신고한 사례는 300건 가까이 늘었다.

코로나19 추진단은 이날 0시 기준으로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신규 사례가 279건이라고 밝혔다.

사망 신고는 1명 늘었다. 사망자는 화이자 백신을 맞았으나,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도 1건 추가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사례로, 방역당국은 추후 접종과의 인과성 여부를 평가할 예정이다.

경련, 중환자실 입원 등 중증 의심 사례도 2건이 늘었다. 접종자들은 모두 화이자 백신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완주군의 만 75세 이상 어르신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2일 완주군 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뉴스1
전북 완주군의 만 75세 이상 어르신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2일 완주군 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뉴스1
나머지 275건은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경증 사례였다.

이로써 지난 2월 26일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1만3011건이 됐다.

전체 이상반응 의심 신고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이 1만1685건으로 전체 신고의 89.8%를 차지했다. 화이자 백신 관련 신고는 현재까지 총 1326건(10.2%)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119만4726명이 화이자 백신 접종자 84만831명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