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들의 창의적 사고와 작품을 통해 배우는 통찰력 …'아티스트 인사이트 : 차이를 만드는 힘'
입체주의의 창시자인 파블로 피카소는 젊은 시절 “미술은 돈이다”라고 했다. 피카소가 미술은 돈이라고 말한 것은 미술품에 투자해서 떼돈을 벌라는 얘기가 아니다. ‘다가오는 미래 사회의 권력은 예술, 감성, 창조의 힘을 이해하는 데에서 나온다’는 뜻이다. 초연결과 초지능을 특징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은 기존 산업혁명에 비해 더 넓은 범위, 더 빠른 속도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훌륭한 아티스트들의 창의적 사고와 작품을 통해 인사이트를 얻는 것이다.

아티스트는 일반인과 다른 눈으로 사물을 바라보고 무한한 상상력을 즐기는 창조가다. 특히 예술의 거장들은 시퍼렇게 날이 선 상상의 칼로 예술의 장막을 가른다. 일상의 정답을 가르치고 있는 휘장을 단칼에 베어내고 새로움을 끄집어낸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글로벌 기업들은 아티스트들의 새로운 작품세계를 창조하기 위해 던지는 기발한 생각과 질문, 경이로운 창조의 결과물들이 위기에 처한 리더와 기업경영에도 새로운 시각과 차이를 제공해 줄 수 있다고 믿고 이를 실천한다. 미국 전역에 산재해 있는 80여 개의 마이크로소프트 사무실에는 현대미술 6,00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직원들을 위한 미술강좌를 수준을 넘어 아티스트를 입주시켜 함께 생활하기도 한다.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의 본부인 빌딩99에 위치한 스튜디오99에서는 아티스트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컴퓨터 비디오 아티스트인 제임스 조지가 3개월 동안 입주하면서 예술과 경영의 통합을 통한 창조의 가능성을 보였고, 연구원들 또한 가까이에서 아티스트가 작업하는 방식을 관찰하고 아이디어의 교환을 통해 연구의 영감을 얻어간다.

<아티스트 인사이트 : 차이를 만드는 힘, 카시오페아>의 정인호 저자는 위대한 아티스트들의 작품과 활동을 이해하고 이들이 가지고 있는 예술적 사유와 상상력, 창의력을 배움으로써 오늘날 비즈니스의 창조과정에 고스란히 스며들고자 노력했다. 예술과 경영의 단순한 연결고리를 피상적으로 접목하기보다는 가급적 다른 것들 속에서 같은 것을, 같은 것들 속에서 차이를 느끼길 원했다. 창의적 연결과 거기서 피어나는 새로운 인사이트 속에 우리의 미래가 있다고 믿는 까닭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경영환경의 변화가 크고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한 시장에서는 2등도 없고 1등만 존재한다. 무한 경쟁에서 한 번 밀려나면 다시는 올라올 수 없고 바닥까지 추락하는 승자독식의 시대에서 어설픈 추종자는 더 이상 발붙일 곳이 없다. 아마존을 뛰어넘고 애플을 따돌리지 않고서는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는 말이다. 아티스트의 인사이트가 절실하게 필요한 때다.

저자는 “창의적인 사람은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경험하면서도 예술을 재정의하는 획기적인 작품을 만들어내고 불확실한 상황을 이겨낸다”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 시대를 앞서간 아티스트들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그 특성을 분석하며, 길을 찾기 어려울 때마다 섬세한 관찰의 눈으로 삶의 의미와 자신의 내면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성찰의 기회를 전한다.

저자의 지은 책으로는《화가의 통찰법》《언택트 심리학》《호모 에고이스트》《갑을 이기는 을의 협상법》《가까운 날들의 사회학》《다음은 없다》《소크라테스와 협상하라》《당신도 몰랐던 행동심리학》《협상의 심리학》《HRD 컨설팅 인사이트》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