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40개국 정상을 초청해 22일 화상으로 기후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이는 미국 주도로 각국이 기후변화 대책을 제시하고 협력을 다지는 자리가 됐다. 회의에는 한국, 일본 등 동맹·우방을 비롯해 미국과 긴장 관계인 중국, 러시아도 참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온실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낮추겠다면서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기후변화 리더십'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개막 연설에서 2030년까지 미국 온실가스 배출을 2005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국제적 협력을 촉구했다.
자료=U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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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는 세계 경제를 보다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재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계기가 됐다. 우리는 지금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형성할 수 있는 솔루션에 투자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동시에 다음과 같은 측면들 고려해야 한다고 판단한다.

1. 보건 및 지역사회에 대한 투자다. 대기 오염은 인간의 건강에 치명적인 위협이 되는 문제다. 동시에 극심한 도시 열섬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는 아스팔트와 콘크리트가 도시를 덮어버리면서 도시 내부 기온이 상승하는 현상을 뜻한다. 기후 변화는 특히 일부 신흥국에서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성에 영향을 미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하는 투자자들은 도시 계획 솔루션과 스마트시티 기술 등에 관심을 가질 만 하다.

2. 에너지 전환에 투자해야 한다. 에너지에 관련된 온실가스 배출량은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한다.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을 멈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에너지 전환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대체 연료 등 장기적인 투자 기회가 생겨나고 있다. 우리는 그린테크를 구조적인 성장의 핵심 분야로 보고 있다.

3. 지속가능한 토지와 물에 대한 투자도 관심이다.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21~37%는 식품을 생산하고 유통화는 과정에서 나오는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스마트 농업 기술, 지속 가능한 생산 및 소비 관행 등 식품 ㅅ장의 가치 사슬 전반에 보다 지속가능한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또 물과 관련한 첨단 사회기반시설(SOC)에 투자해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정리=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