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만에 코로나 결과 나온다...서울대 캠퍼스 다시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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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학내 코로나19 신속 분자진단검사소 마련
26일부터 자연대 대학원생·교직원 등 대상으로 검사소 운영
오세정 총장 "캠퍼스에서 학생 교류 계기될 것"
26일부터 자연대 대학원생·교직원 등 대상으로 검사소 운영
오세정 총장 "캠퍼스에서 학생 교류 계기될 것"
“보건소까지 갈 필요 없이 학교 안에서 검사를 받으니 편하네요. 결과도 2시간 만에 문자로 받아보니 빠르고요.”
23일 오전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의 실험실이 모여있는 25-1동 주차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신속 분자진단검사소. 이날 검사를 마친 교직원들은 “빠르고 편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곳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은 서울대 구성원은 2시간이면 코로나 확진 여부를 문자로 통보받을 수 있다. 서울대는 학내 구성원들이 안심하고 캠퍼스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학교 안에 신속분자진단검사소를 차렸다. 본격적인 시행에 앞서 22일부터 이틀에 걸쳐 교직원 60여명이 먼저 검사를 받았다. 오는 26일부터는 현장 실험과 실습 등 대면 활동이 필수적인 자연대 대학원생과 교직원 2700여명을 대상으로 검사소를 운영한다.
자연대 건물 주차장에 설치된 검사소에서는 검체 채취부터 결과 분석까지 한번에 처리할 수 있다. 입구에서 체온을 측정하고 전신을 살균한 후 음압부스에서 검체를 채취한다. 음압부스 안에 있는 의료진이 면봉으로 코와 목 뒤쪽 점막을 긁어내는 식이다. 채취는 1분 안에 끝난다. 현재 보건소 등에서 활용하는 비인두도말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같은 절차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정식 허가를 받은 코로나19 진단 시약을 활용한다. 민감도와 특이도 모두 95% 이상이란 설명이다. 이날 검사를 받은 박융수 서울대 사무국장은 “아프지 않고 이물감도 없었다”며 “학교 안에서 빠르고 쉽게 검사를 받은 후 안심하고 캠퍼스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렇게 채취된 샘플은 그 자리에서 분석한다. 검체에서 바이러스 핵산을 추출하고 증폭, 분석할 수 있는 시설이 한자리에 모여있기 때문이다. 외부로 검체를 이동시킬 필요가 없어 검사 결과가 빨리 나온다. 1~2시간이면 휴대폰 문자로 음성, 양성 여부가 전송된다.
무증상 감염자나 잠복기 감염자도 가려낼 수 있다. 신속분자진단검사는 소량의 바이러스만 가지고도 바이러스 핵산을 증폭시켜 진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신속항원검사는 충분히 많은 항원이 나오지 않으면 바이러스 검출이 어렵다. 인천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센터를 운영하는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가 검사소를 운영한다.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즉시 관악구 보건소에서 정식 검사를 받는다. 이현숙 서울대 연구처장은 “현행법령에 따르면 국가가 지정한 기관에서만 병원체를 확인할 수 있다”며 “관악구 보건소와 협력 체계를 구축해 양성 판정자는 반드시 보건소에서 확진 PCR 검사를 받게된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증상이 없는 구성원도 주기적으로 진단해 캠퍼스를 안전하게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이 연구처장은 “두 학기 넘게 비대면 수업이 진행됐기 때문에 이제는 캠퍼스를 단계적으로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며 “학내 구성원이 일상생활에서 빠르게 코로나 음성임을 확인해 안심하고 캠퍼스 생활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이날 검사소를 찾은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서울대에서 처음 시행한 신속분자진단 검사가 향후 다른 기관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며 “학생들이 캠퍼스에서 모여 토론하고 교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23일 오전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의 실험실이 모여있는 25-1동 주차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신속 분자진단검사소. 이날 검사를 마친 교직원들은 “빠르고 편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곳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은 서울대 구성원은 2시간이면 코로나 확진 여부를 문자로 통보받을 수 있다. 서울대는 학내 구성원들이 안심하고 캠퍼스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학교 안에 신속분자진단검사소를 차렸다. 본격적인 시행에 앞서 22일부터 이틀에 걸쳐 교직원 60여명이 먼저 검사를 받았다. 오는 26일부터는 현장 실험과 실습 등 대면 활동이 필수적인 자연대 대학원생과 교직원 2700여명을 대상으로 검사소를 운영한다.
자연대 건물 주차장에 설치된 검사소에서는 검체 채취부터 결과 분석까지 한번에 처리할 수 있다. 입구에서 체온을 측정하고 전신을 살균한 후 음압부스에서 검체를 채취한다. 음압부스 안에 있는 의료진이 면봉으로 코와 목 뒤쪽 점막을 긁어내는 식이다. 채취는 1분 안에 끝난다. 현재 보건소 등에서 활용하는 비인두도말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같은 절차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정식 허가를 받은 코로나19 진단 시약을 활용한다. 민감도와 특이도 모두 95% 이상이란 설명이다. 이날 검사를 받은 박융수 서울대 사무국장은 “아프지 않고 이물감도 없었다”며 “학교 안에서 빠르고 쉽게 검사를 받은 후 안심하고 캠퍼스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렇게 채취된 샘플은 그 자리에서 분석한다. 검체에서 바이러스 핵산을 추출하고 증폭, 분석할 수 있는 시설이 한자리에 모여있기 때문이다. 외부로 검체를 이동시킬 필요가 없어 검사 결과가 빨리 나온다. 1~2시간이면 휴대폰 문자로 음성, 양성 여부가 전송된다.
무증상 감염자나 잠복기 감염자도 가려낼 수 있다. 신속분자진단검사는 소량의 바이러스만 가지고도 바이러스 핵산을 증폭시켜 진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신속항원검사는 충분히 많은 항원이 나오지 않으면 바이러스 검출이 어렵다. 인천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센터를 운영하는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가 검사소를 운영한다.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즉시 관악구 보건소에서 정식 검사를 받는다. 이현숙 서울대 연구처장은 “현행법령에 따르면 국가가 지정한 기관에서만 병원체를 확인할 수 있다”며 “관악구 보건소와 협력 체계를 구축해 양성 판정자는 반드시 보건소에서 확진 PCR 검사를 받게된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증상이 없는 구성원도 주기적으로 진단해 캠퍼스를 안전하게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이 연구처장은 “두 학기 넘게 비대면 수업이 진행됐기 때문에 이제는 캠퍼스를 단계적으로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며 “학내 구성원이 일상생활에서 빠르게 코로나 음성임을 확인해 안심하고 캠퍼스 생활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이날 검사소를 찾은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서울대에서 처음 시행한 신속분자진단 검사가 향후 다른 기관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며 “학생들이 캠퍼스에서 모여 토론하고 교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