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명품그룹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이탈리아 신발 브랜드인 토즈 지분을 10%로 늘렸다. 코로나19 이후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LVMH가 토즈를 품에 안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디에고 델라 발레 토즈 최고경영자(CEO)는 자사 주식 225만주(6.8%)를 주당 33.1유로에 LVMH로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LVMH는 이미 이 회사 지분 3.2%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주식 매매 체결로 전체 지분률은 10%로 높아졌다.

베르나르 아르노 LVMH CEO는 "토즈와 20년 넘게 인연을 맺었다"며 "이번 거래를 통해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고 했다.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관광객이 줄면서 명품업계 명암도 갈리고 있다. 토즈는 젊은 소비자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 시키기 위해 이탈리아 패션인플루언서인 키아라 페라그니를 이사로 영입했다. 이후 이 회사 주가는 20% 이상 급등했다.

LVMH 주가도 22일 최고치로 마감했다. 올해 티파니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 LVMH가 코로나19 이후 매물로 나온 명품 기업 등을 인수하면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