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김 100억원어치 사는 CU, 이번엔 전남 농산물에 500억원 쏜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전라남도 및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와 쌀 판로확대 및 소비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식은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 김영록 전남도지사, 박서홍 농협전남지역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도청 정약용실에서 23일 진행됐다.

이날 업무협약을 통해 BGF리테일은 새청무쌀 등 우수 원재료 홍보, 전남 지역특산물 활용 신상품 출시, 전남 소재 협력사 발굴 등 전남과 상호 협력을 통해 우리 농수산물을 널리 알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우선 BGF리테일은 전라남도의 품질 좋은 농수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는 500억 원 규모로 전남 농수산물을 수매하고 앞으로 그 규모를 매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CU는 올해부터 도시락, 삼각김밥, 줄김밥 등 모든 간편식에 전라남도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새청무 단일미를 사용하고 있다. 새청무쌀은 우리나라 신품종으로 밥맛이 좋고 냉장 유통 및 보관에도 적합해 해외에도 수출될 만큼 높은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CU 관계자는 "미반 간편식에 올해 수확한 햅쌀만을 쓰고 있으며 밥소믈리에 등 BGF리테일 전문가들의 특별 관리를 통해 최고의 밥맛을 구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GF리테일은 보성 녹차, 벌교 꼬막, 남도 떡갈비 등 전남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한 간편식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지역 농가의 판로를 확보하는 한편, 우수한 품질과 차별화된 상품이어서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CU는 지난 2017년부터 업계에서 유일하게 삼각김밥에 완도김을 사용하며 우리 농가의 대량 판매처로 자리잡았다. 올해 CU에서 구매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의 양은 100만 속 이상으로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00억 원 이상이다. 이밖에 BGF리테일은 지역 농가 및 농식품업체와 연계한 콜라보 상품도 선보여 전라남도 지역 축제의 홍보 플랫폼 역할도 맡을 계획이다.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는 “BGF리테일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전라남도의 우수한 농수산물을 활용한 차별화된 품질의 상품들을 선보여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며 “우수한 원재료를 활용해 지역 특성에 맞는 특화 상품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