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보다 후퇴한 中企 제조업 생산…"사업전환 촉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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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연구원 '코로나19 中企 경영환경 변화 분석' 결과
中企 고용·자금 11년來 최악…조업중단 등 일시휴직 75만명
"日도 12조 사업전환에 투입…한국형PPP·생산성특별법 필요"
中企 고용·자금 11년來 최악…조업중단 등 일시휴직 75만명
"日도 12조 사업전환에 투입…한국형PPP·생산성특별법 필요"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은 25일 ‘코로나19에 따른 중소기업 경영환경 변화 분석 결과’보고서에서 작년 중소기업의 생산·고용·자금 사정이 전년 대비 크게 악화됐다고 밝혔다. 작년 중소 제조업 생산지수는 94.0으로 2019년 대비 4.2%포인트(p) 감소해 2년 연속 100 미만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감소폭은 2019년(-1.8p)보다 더 커졌다. 2015년 생산 수준을 100으로 할 때, 중소 제조업 생산이 5년전 수준에도 못미친다는 것이다. 반면 대기업 제조업 생산지수는 1.1p증가한 110.3을 기록해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노 단장은 분석했다. 중소 서비스업 생산지수 역시 4.0p 감소해 대기업 서비스업(-0.2p)에 비해 감소폭이 컸다. 중소기업 취업자 수는 2009년 이후 11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작년 대기업 취업자는 7만9000명(3.0%)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 취업자는 29만7000명(-1.2%) 감소했다.
중소기업 자금사정 역시 통계가 작성된 2009년 이후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대출잔액은 2019년 716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804조6000억원으로 12.3%(87조9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지수(BSI)는 같은 기간 72.3에서 66.3으로 6.0p나 떨어졌다. 2009년 통계 작성이후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60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금사정지수가 100 이상이면 호전, 100 미만이면 악화를 의미한다.
생산·고용·자금 부문에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중소기업계의 체질을 바꾸기위해선 먼저 금융기관의 참여하에 사업 전환 컨설팅을 강화해야한다고 노 단장은 강조했다. 사업전환 계획을 승인받은 중소기업에 대해 기계장치 설치 등 유형 비용의 50%, 디지털전환, 기술도입 등 무형 비용의 75% 등을 직접 지원하는 식이다. 그는 “일본은 2021년도에 1조 1485억엔을 투입해 중소기업 등의 사업재구축보조금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