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도어,전광판,원통 벽에도 잇단 채용광고
네이버웹툰, 한국IBM,특허청도 개발자 채용나서
'화해에서 개발자 동료를 찾습니다'
지난 23일 찾은 판교역사 내에는 IT기업의 채용공고가 거의 도배수준이었다. 온라인 채용포털에서 볼 수 있었던 채용공고가 밖으로 나왔다. 그만큼 개발자 채용이 다급하다는 뜻이다. 두 역사의 광고 게시판은 스크린도어 월광고료는 평균 600만원, 디지털전광판은 4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하철 역사에 '개발자 채용공고'경쟁
IT기업 개발자 채용경쟁은 지하철역사에도 펼쳐졌다. 강남역 벽면을 가득 채운 네이버 채용 광고 문구는 '당신의 커리어에서 성장 커브를 만들 타이밍, 지금 네이버에서'였다.
네이버는 올해 개발자 900명을 채용하겠다고 선언했다. 신입공채는 연2회, 경력직을 매월 1~10일 상시채용하는 '월간 영입 프로그램'도 신설했다. 비전공자를 육성해서 뽑는 프로그램도 만든다. 연봉도 올렸다. 올해부터 대졸 학사출신 개발자 초임은 5000만원이다. 석사출신은 5300만원을 지급한다. 여기에 매달 도서,컨텐츠 구입, 주차비 등으로 사용 가능한 업무지원비를 15만원씩(연180만원) 지원한다. 개발자에게는 300만원 예산 범위내에서 개발을 위한 기기 사양을 선택해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부터 즉시 처분 가능한 네이버 자사주 1000만원어치를 3년간 매년 지급키로 했다. ◆카뱅,직방,화해 등 잇따라 채용공고
카카오뱅크는 'IT가 중심인 카카오뱅크'란 광고제목을 달았고,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최대 1억 사이닝, 원격근무지원금,사무실 없음'이란 문구로 구직자에게 어필했다. 직방은 개발자 초봉으로 6000만원을 제시하고 있다.
모바일 뷰티앱 '화해'는 '화해에서 개발자 동료를 찾습니다'란 문구가 쓰여진 종이를 직원 9명이 들고 있는 광고를 냈다. 화해는 전광판 광고에서 '자율 출퇴근, 무한 자율휴가, 무한 식대지원'등의 복지도 내걸었다. 데브시스터즈킹덤이 개발 및 서비스하고 있는 쿠키런: 킹덤은 '킹덤은 너를 원해'란 직설적 화법의 광고를 게시했다. 쿠키런 킹덤은 올해 2월 개발자 채용에 이어 또 신입·경력을 모집중이다.
◆네이버웹툰,한국IBM 등 개발자 채용
IT기업의 개발자 채용은 4월말에도 진행중이다. 네이버웹툰은 26일부터 소프트웨어(SW) 개발 및 인공지능(AI) 엔지니어 등 경력 사원을 채용한다. 올해 세자릿 수 개발자 채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하계 인턴십 전형을 통해 개발·리서치·콘텐츠·광고·마케팅·경영지원·디자인 7개 부문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8~12주 인턴십으로 역량을 평가하며,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인원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우수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다.
한국IBM도 클라우드·데이터·AI·엔지니어·디자이너·컨설턴트 등 기술 인력 채용을 크게 확대한다. 채용규모는 100여명이다. 특허청도 인공지능(AI), 반도체, 연료전지, 바이오의약, 의료기기 등 핵심기술 분야의 전문 심사인력 25명을 일반직공무원 6급(심사관) 경력직원으로 채용한다. 석사 이상 학위 또는 전문자격증(변호사, 변리사, 약사, 수의사 등)을 보유해야 응시할 수 있다. 크래프톤은 5월 9일까지 채용 홈페이지에서 신입 사원 서류를 접수한다. 모집 분야는 PD, 테크, 아트, UX·UI, IT 인프라, 인공지능(AI), 사업, 지원 조직, 챌린저스실 등 이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