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소재 업체인 SK IET는 오는 28~29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지난 23일 마감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 대규모 투자금이 쏟아진 것을 고려하면 일반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 SK IET의 수요예측 경쟁률이 1000 대 1을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공모가 역시 희망범위 최상단인 10만5000원으로 결정될 것이 유력하다.
SK IET의 공모가가 10만5000원으로 확정되면 공모금액은 2조2459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역대 네 번째에 달하는 규모다. 지금까지 SK IET보다 공모금액이 큰 기업은 삼성생명(4조8881억원) 넷마블(2조6617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2조2496억원)뿐이다.
중복 청약이 금지되기 전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대형 공모주인 데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큰 2차전지 관련 기업이란 점에서 청약 열기가 뜨거울 전망이다. 이번 청약은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 등 다섯 개 증권사를 통해 이뤄진다.
하이제6호스팩도 SK IET와 같은 기간인 28~29일 하이투자증권을 통해 청약을 받는다. 공모가는 2000원이다. 이번 공모로 85억원을 조달해 유망한 비상장 기업을 찾아 합병할 예정이다. 상장한 지 36개월 안에 합병하지 못하면 투자자들에게 원리금을 돌려주도록 돼 있다.
김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