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로 재산을 숨겨놨던 고액 세금 체납자들이 추가로 적발됐다.

서울시는 25일 지방세 고액체납자 287명을 적발하고 151억원 상당의 암호화폐 압류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23일에도 고액체납자 1566명을 찾아 일부를 압류했다. 당시 압류 규모는 676명의 암호화폐 251억원어치에 달했다.

추가 압류 대상자 287명의 총 체납액은 100억원이다. 각각 1000만원 이상 체납했다. 서울시는 이들에게 암호화폐 압류 사실을 통보하고, 체납 세금 납부를 독려할 계획이다. 압류는 거래소를 통해 체납자가 보유한 암호화폐 거래 금융계좌·전자지갑·가상계좌를 압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서울시는 또 다른 암호화폐거래소 14곳에도 고액체납자의 암호화폐 보유 자료를 요청해놨다. 추가 자료를 확보하는 대로 신속 조사 및 압류에 나설 계획이다. 이병욱 서울시 38세금징수과장은 “비양심 고액체납자의 재산 은닉 수단을 적극 찾아 반드시 징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