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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헨더슨의 '역전 드라마'…10번째 우승컵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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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PGA 휴젤·에어프레미아 오픈

    마지막날 4타 줄여 16언더 우승
    캐나다 출신 첫 통산 10승 기록
    고진영은 공동 3위로 마무리
    캐나다 골프의 간판 브룩 헨더슨(24·사진)이 25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휴젤·에어프레미아 LA오픈에서 우승하며 투어 통산 10승 기록을 세웠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6)은 공동 3위로 시즌 첫승을 아쉽게 놓쳤다.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CC(파71·6450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헨더슨은 선두 제시카 코르다(28·미국)에게 4타 뒤진 3위로 시작했다. 경기 초반부터 헨더슨은 추격에 속도를 냈다. 2번 홀(파5) 버디를 시작으로 5번 홀(파4), 7번 홀(파3)에서도 버디를 몰아치며 고진영과 코르다를 압박했다.

    헨더슨은 날카로운 샷 감각에 행운까지 더해지면서 승승장구했다. 고진영이 10번 홀까지 버디 1개, 보기 1개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코르다는 2타를 잃으며 헨더슨에게 여유가 생겼다. 헨더슨은 11번 홀(파4), 12번 홀(파3)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으며 경기의 흐름을 확실히 가져왔다. 12번 홀 티샷이 그린에서 멀어지는 실수를 했지만 20m 장거리 칩샷이 홀에 적중했다. 같은 구간에서 고진영은 연속 보기를 기록해 헨더슨과 격차가 더 벌어졌다. 헨더슨은 14번 홀(파4)에서 버디로 한 번 더 달아났다가 난도 높은 18번 홀(파3)을 파로 마무리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헨더슨은 아이스하키 선수로 뛰다 18세에 골프로 전향했다. 폭발적인 장타력으로 무장한 천재소녀의 등장에 캐나다 갤러리들은 열광했다. 이번 우승으로 헨더슨은 캐나다 선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투어 통산 10승 기록을 세웠다. 2015년 첫 우승 이후 2019년까지 해마다 우승을 챙겼지만 지난해에는 열 번 출전해 톱10에 여섯 번 이름을 올리는 데 그쳤다.

    이번 우승은 2019년 6월 마이어 클래식 제패 이후 22개월 만이다. 헨더슨이 우승하는 법을 다시 기억해냈다는 점에서 더욱 값진 승리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정말 잘하고 있다고 느꼈다. 내가 우승할 때라고 생각했다”며 “자신감을 되찾아서 더없이 기쁘다”고 밝혔다.

    고진영은 이날 1오버파 72타를 쳐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로 코르다(15언더파 269타)에 이어 공동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전반에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지만 후반 들어 샷이 난조를 보이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고진영은 “오늘은 바람이 불어서 내 경기에 집중하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헨더슨의 우승이 확정되자 가장 먼저 축하를 건네기도 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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